프리즈 공 들이는 신세계 '뽀아레' 런던으로 보낸다

국내 화장품사 첫 공식 파트너
정유경 총괄사장 각별한 관심
내년 프리즈LA·뉴욕도 참가

[서울경제]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SI)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뽀아레(POIRET’가 11일부터 15일까지 런던에서 열리는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에 공식 참가한다.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첫 참가 사례다. 뽀아레의 이번 런던행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의 프리즈에 대한 애정과도 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9월 한국에서 ’프리즈 서울' 열렸던 당시 직접 프리즈 후원을 챙기고, VIP파티에도 참석했을 정도 정 총괄 사장은 아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의 뽀아레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SI에 따르면 뽀아레는 오는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프리즈 런던 2023’의 공식 파트너로 참가해 런던 리젠트파크에서 라운지를 운영하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를 한다. SI는 2015년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인수하고 2021년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를 론칭했다. 뽀아레는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 제품까지 라인업을 갖췄다. SI는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며 뽀아레의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뷰티 시장을 정조준했다. 먼저 론칭 당시 국내외 시장 진출 추진을 위해 유럽 화장품 인증(CPNP) 절차를 끝냈다. 또 색조 제품의 경우 다양한 인종과 피부톤이 존재하는 해외 시장에 맞춰 색상 종류를 90여개로 늘렸다.

SI는 이번 아트페어 참가를 계기로 뽀아레 글로벌 e커머스 사이트도 론칭했다. 라운지에서 제품을 경험한 고객들은 큐아르(QR)코드를 통해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제품은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30여개 국으로 배송된다.

뽀아레는 내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프리즈 LA, 프리즈 뉴욕에도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가한다. 뷰티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내 매장 오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중동과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뽀아레 브랜드 관계자는 “전세계 예술 애호가와 VIP가 모이는 프리즈는 뽀아레만이 가진 럭셔리 콘텐츠와 예술적 가치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9월 프리즈서울 당시 국내 유통·패션그룹 중 프리즈에 가장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과 W컨셉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부스를 차렸고, 뽀아레와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 등의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정 총괄 사장은 당시 서울 청담동 편집매장 분더샵 청담에서 열린 ‘신세계×프리즈 VIP 파티’를 찾기도 했다. 정 총괄 사장이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5년 신세계 대구점 개점 행사 이후 7년 만이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