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김근태·박혜준, '생애 첫 승' KPGA 1부 복귀 눈앞

박대로 기자 2023. 10.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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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KPGA 스릭슨투어 20회 대회서 첫 승
박혜준, KLPGA 아트핀 드림투어 16차전 우승
[서울=뉴시스]2024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김근태. 2023.10.11. (사진=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근태(27)와 박혜준(20)이 2부 투어에서 와신상담한 끝에 1부 투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근태는 9일부터 11일까지 전남 영암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A·B코스(파72)에서 펼쳐진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2부)투어 최종전 KPGA 스릭슨투어 20회 대회(총상금 1억2000만원, 우승 상금 2400만원)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근태는 전반 9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후 후반 12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2타를 더 줄여 우승을 차지했다.

김근태는 "최종전에서 우승한 것이 꿈만 같다"며 "KPGA 스릭슨투어에서 3년 동안 고생한 노력을 보상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1세 때 골프를 시작한 김근태는 16세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골프와 학업을 병행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4년 대학 생활 중 단 1년을 제외하고 모두 성적 우수자로 장학생에 선발될 만큼 성실한 학생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치러지는 대학 골프 토너먼트에서는 선수로 출전해 팀 우승 5회, 개인전 우승 2회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9년 5월 한국으로 돌아와 그해 6월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따냈고 8월에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수석 합격해 2020시즌 KPGA 1부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10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시드 유지에 실패했고 이후 2부에서 활동했다. 1부 최고 성적은 2020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 당시 공동 18위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김근태는 스릭슨 포인트도 6위로 올라서며 내년 1부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근태는 "2020년 KPGA 코리안투어를 아쉬운 성적으로 마친 후 슬럼프를 겪었다. 낮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약점이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달 추천선수로 나선 iMBank 오픈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KLPGA 아트핀 드림투어 2023 16차전 우승자 박혜준. 2023.10.11. (사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컷통과에 연연하지 않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내 우상은 강경남, 박상현 선수다. 투어 무대에서 꾸준하게 활동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 박혜준도 생애 첫 승을 발판 삼아 1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혜준은 11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세레니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아트핀 드림투어 2023 16차전(총상금 7000만원, 우승 상금 1050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1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으로 첫 승을 장식했다.

박혜준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6년간 경험을 쌓았다. 2021년 8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했으며 그해 11월에 열린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3위에 오르며 2022시즌 루키로 활동했다. 정규투어에서 2차례 톱10에 들기는 했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고 상금순위 71위, 신인상 포인트 부문 10위로 마치며 올 시즌 2부로 떨어졌다.

2부에서 머물던 박혜준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순위 23위에서 9위로 대폭 상승하며 정규투어 복귀를 앞두게 됐다.

박혜준은 "정규투어의 어려운 코스 세팅과 치열한 경쟁에 익숙해진 것이 골퍼로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남은 2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서 상금왕까지도 노려보겠다. 다음 시즌에는 정규투어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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