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입성 꿈만 꾸고 막막했는데, 답 찾았어요"
월가 선배가 취업 노하우 전수
유학생 등 30여명 참여 '호응'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코리아소사이어티. 미국 금융권 선배들이 월가 진출을 꿈꾸는 한인 대학생들을 멘토링해주는 'K-월스트리트 플랫폼 2023'이 열렸다. 이 플랫폼은 매일경제신문과 한인금융인협회(KFS),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세계 금융의 중심인 월가에 한국계의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출범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대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모펀드, 헤지펀드, 벤처캐피털(VC), 사모대출, 기업공개 등 5개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월가 입성 비법을 전수받았다.
글로벌 사모펀드 퍼미라에서 근무하는 제이슨 오는 "크레디트스위스 인턴십이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당시 금융업계 사람을 많이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금융이 내 관심 분야라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대화하고 질문을 던져야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를 거쳐 사모펀드사인 어드벤트인터내셔널 IR팀에서 근무하는 크리스티나 김은 "금융에 관심은 있지만 어떤 분야가 좋을지 잘 모르겠다면 투자은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커리어를 확장하는 데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월가에 진출하려면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조언도 나왔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벤처캐피털 DCM벤처스에서 투자자로 일하는 바비 권은 "월가에서 들었던 조언 중 하나는 평균적인 습관으로는 평균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항상 역발상을 하고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은 과감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방문해 금융인들의 직장생활과 인턴십, 채용 관련 궁금증도 풀었다.
남미 에콰도르에서 온 안시영 씨는 "미국 금융사에 취업하기 위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했는데, 여기에서 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월가에 한국인들 진출이 크게 늘었지만 인턴십 등 취업 기회를 잡으려면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K-월스트리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
[뉴욕 특별취재팀=뉴욕 김규식 금융부장(팀장) / 윤원섭 기자 / 홍장원 기자 / 박윤예 뉴욕 특파원 기자 / 강계만 워싱턴 특파원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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