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김덕환 "현대카드 애플페이 독점 아냐, 소비자편익 반하지 않게 노력"

1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선영 기자]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편익에 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페이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애플페이의 높은 수수료 문제'를 지적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현대카드가 0.15%의 수수료를 내면서 애플과 계약을 했는데 여러가지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며 "애플페이가 신용카드 시장 10% 점유 시 국내카드사가 애플과 VISA에 3417억 원 지급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어떤 부분에서도 소비자의 신뢰에 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소비자들 편익을 침해하지 않게 노력해서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수수료율과 관련해 "애플페이가 국내에 들어올 때 세계적으로 쓰는 결제수단인데 한국만 못 쓰게 하는 것은 논란이 있어 도입했다"며 "가맹점이나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들어오게 했고 현대카드와 애플 사이의 이슈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정숙 의원은 현대카드가 사실상 높은 수수료의 애플페이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만, 현대카드는 독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양 의원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애플페이 토큰 발행이 100만 건이 넘었다고 자랑했다"며 "애플이 시장 지위 남용한다고 생각하진 않나. 한국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현대카드 높은 수수료 계약함으로써 후발 주자들이 계약 할 때도 높은 수수료로 계약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와 영세상인한테 피해가 갈 수 있다. 높은 수수료를 애플이 지시했는데도 계약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여러 나라 중에서 저희가 많은 나라에 비해 수수료가 특별히 높지 않다고 보고 있는데 이 부분은 조금 더 파악해야 한다"며 "(애플페이) 독점은 하고 있지 않다. 저희가 알고 있는 것은 각 나라와 회사의 수수료 정책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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