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그녀' 엄정화 "특수분장도 하고 싶을 정도로 과감한 변신 원했다" [인터뷰M]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이어 '영화 '화사한 그녀'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엄정화를 만났다. '화사한 그녀'에서 엄정화는 일생일대 인생 역전 기회를 위해 600억 프로젝트에 영혼까지 끌어모은 화사한 꾼 '지혜'를 연기했다.
올해 방영한 드라마 '닥터 차정숙'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가수로 활동했던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전국의 팬심을 끌어 모은 엄정화는 "올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생각해 보면 지금이 가장 화사한 시기인 것 같다. 93년에 데뷔, 그 안에 많이 사랑받은 시기도 있었고 배우로서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행복했는데 이번에 '닥터 차정숙'을 하면서 새롭게 더 크게 응원도 받았다. 젊고 어릴 때 받았던 사랑은 그 사랑을 얻으려고 노력하거나 갖고 싶은 것이었다면 지금 받는 사랑은 그동안 쌓아 온 모든 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잘해왔다는 생각이 드는 한 해다. 상을 받는 느낌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이제 곧 영화가 개봉되는데 그거 때문에 더 떨린다. 사람들에게 실망시켜주고 싶지 않고 이 영화의 본분인 영화의 즐거움을 잘 전달하고 싶고 제발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늘 갖고 있었다."며 주연 배우로서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다양한 외모적 변신을 시도하는 엄정화는 "시나리오에서 설정은 안되어있지만 제가 읽으면서 이 인물이 팔색조로 바뀌길 원했다. 저는 과감한 분장을 넘어서 얼굴 전체에 특수분장까지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말리시더라. 누구도 저의 본모습을 기억 못 하길 바랐다."라며 캐릭터를 위해서 더 과감한 변신도 각오했음을 알렸다.
'미쓰 와이프' '오케이 마담'에 이어 이번에도 코미디 장르에 출연한 엄정화는 "아직은 저에게 잘 맞는 옷은 코믹한 부분 같다. 제가 관객들에게는 '거부감 없이 마음을 열고 봐줄 수 있는 그런 배우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웃으며 "코미디 장르만 고집하는 건 아닌데 하다 보니 이런 작품이 주어지더라. 장르적이고 다른 느낌으로 연기할 수 있는 것도 해보고 싶지만 일단은 주어지는 것 안에서 최선을 다 하고 싶다."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주어지는 것을 제대로 해내는데 더 무게중심을 두고 연기함을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큰 작품이나 작품성 있는 걸 많이 못했는데도 계속 기회가 주어지고 사랑받는 작품이 있다는 것이 계속 배우를 해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사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이에 대한 부담도 있고 제가 메인으로 작품을 끌고 가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이 영화는 각색부터 참여할 수 있어서 더 의미가 있고 즐거웠다."며 객관적으로 자신을 분석하며 그 안에서 만족감을 찾는 연륜이 느껴지는 말을 했다.
연속으로 코미디 연기를 하는 엄정화이기에 남을 웃기는 것에 자신이 있냐고 물어보니 "사실 웃기고 싶기는 한데 못 웃긴다. 친구들을 만나도 많이 듣는 편이고 아재개그를 너무 좋아한다."며 솔직하게 고백을 했다. 그러며 "코미디 연기를 하지만 코미디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 인물이 가지는 고달픔이나 괴로움, 삶의 무게를 있는 채로 펼쳐나가려고 너무 코믹할 필요 없이 상황에 맞추려 했다."며 자신만의 코미디 연기의 비법을 밝혔다.
데뷔 30년 차이지만 연기가 아직 완전히 편하지는 않다고. 코미디 장르이고 편하게 연기하려 하지만 아직도 중요한 신을 만날 때는 긴장도 많이 하고 돌아가는 길에 후회도 많이 한다는 엄정화는 "아직도 일욕심이 많다. 일 할 때가 너무 좋은데 제 꿈은 진짜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어떤 작품에서든 관객들을 이해시킬 수 있고, 공감하게 하고 어떤 이야기 안에서도 캐릭터로 보이는 배우이고 싶다."며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욕심이 커서 할수록 더 아쉽고 후회가 된다는 말을 했다.
지금도 매일, 매 시간 예매율을 확인하고 영화 관련 기사가 어떻게 나오는지 체크한다는 엄정화는 "예매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걸 보며 울 뻔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며 주인공으로서 촬영 이후에도 부담을 짊어지고 흥행을 걱정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엄정화는 '화사한 그녀'에 대해 "극장에서 다른 관객들과 함께 보니까 뒷사람 웃는 소리에 더 즐거워지더라. 극장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볼 때 시너지가 있는 영화다. 연기 잘하는 좋은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다. 즐거움으로 버무린 영화이니 극장에서 꼭 봐주시길"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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