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청사, 공론과 여론은 다르다" 달서구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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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 80.7%가 '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달서구 주민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대구시 신청사 건립 재원 조달에 대해 대구시민의 절반이 넘는 60.5%가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건립 시기는 80.7%가 '대구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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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 80.7%가 '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달서구 주민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시청사 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가 해야 할 후속대책은 이른 시일 내에 방치하다시피 한 신청사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사기관이 시행한 여론조사의 문항, 방법, 결과 등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며 "시가 공론과 여론의 차이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런 시대착오적 여론조사 결과를 야간작전의 전과처럼 들이밀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왔다가 떠날 이의 아집과 허울 좋은 치적 쌓기에 시민의 땅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을 희생시킬 순 없다"며 "시는 신청사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해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달서구청도 입장문을 내고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 듯 실행한 여론조사를 근거 삼아 미루기만 한다면 지난 2019년 1년 내내 이뤄진 공론화와 치열한 경쟁, 약속 등 대구시민들의 땀과 노력의 시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대구시민 합의·약속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이 정치공학적 시각으로만 신청사 건립 문제를 바라봐선 안 된다"며 "중요한 결정을 손바닥 뒤집 듯 하는 것은 구민의 상실감을 넘어 대구 공동체의 신뢰가 훼손되는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대구시는 시민의 합의·결정을 스스로 무너뜨려선 안 된다"며 "시는 시민과 합의하고 약속했던 사안을 존중하는 자세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구시 신청사 건립 재원 조달에 대해 대구시민의 절반이 넘는 60.5%가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건립 시기는 80.7%가 '대구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도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워가며 빚을 내 신청사를 짓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꼭 신청사를 지어야 할 경우 유휴부지를 매각해 건립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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