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불려준다더니 … 은퇴박람회 주의보

한우람 기자(lamus@mk.co.kr) 2023. 10.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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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불법수신 주의 당부

"어르신, 여생 동안 평생 연금 받으실 절호의 찬스입니다." 최근 '은퇴 박람회'를 빙자해 전국 각지에서 투자설명회를 여는 불법 유사수신업체 사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불법 유사수신 민원을 접수한 결과 연령대별로 60세 이상 36.5%, 30대 18.9%, 50대 17.0%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법 유사수신 피해를 신고한 것만 따져봐도 50세 이상 비중이 총 53.5%로 절반을 넘고, 고령층이 실제 피해 신고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 비중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불법 유사수신 사기 유형을 상세히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퇴 후 현금흐름이 절실하다는 점을 악용해 은퇴 박람회 같은 현장 투자설명회를 통해 접근하거나 조합사업을 가장해 평생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현혹하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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