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선생님이 된 임성재 “벙커샷 이렇게 한 번 해봐”
제네시스 챔피언십 12일 개막
후배들 질문에 아낌 없이 조언
코리안투어 통산 3승 정조준
임성재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일일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12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201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조우영, 장유빈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돈 임성재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코스 파악과 함께 후배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10번홀에서 연습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변함없는 실력을 자랑했다.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고 아이언 샷은 핀 주위에 꽂혔다. 코스 파악에 집중하던 임성재가 일일 선생님으로 나선 건 16번홀 그린 주변 벙커다.
임성재가 환상적인 벙커샷을 선보이자 조우영과 장유빈은 감탄했다. 그러던 중 조우영이 벙커샷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후배의 벙커샷을 지켜본 임성재는 “체중이 오른발이 아닌 왼발에 있어야 깨끗한 임팩트가 나온다. 왼발에 체중을 80% 정도 실어주는 느낌으로 쳐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조언을 듣고 조우영은 왼발에 체중을 실어준 상태에서 벙커샷을 했다. 결과는 완벽했다. 조우영의 벙커샷은 모두 홀 주변에 멈췄고 임성재는 “바로 이거다”라고 칭찬했다.
조우영과 장유빈이 임성재에게 벙커샷을 잘 하는 비결에 대해 물어본 이유는 PGA 투어 샌드 세이브율 4위(63.12%)이기 때문이다. 60도 웨지를 3주마다 바꿀 정도로 연습에 매진한 그는 PGA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벙커샷 실력을 갖게 됐다.
연습 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연습장과 연습 그린 등에서 다른 선수들이 질문이 쏟아졌지만 임성재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친절하게 하나씩 설명해주며 사진을 요청하는 후배들과는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건 임성재는 이제 코리안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임성재는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임성재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인 만큼 올해 목표도 우승으로 잡았다”며 “샷과 퍼트 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 한국 골프팬들에게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처럼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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