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패밀리’ 이도겸 “지금 말씀하시는 남자가 저잖아요”
‘우당탕탕 패밀리’ 남상지와 이도겸이 서로를 떠올리며 로맨스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연출 김성근 / 극본 문영훈 / 제작 몬스터유니온, 아센디오) 14회에서는 아빠 유동구(이종원 분)의 응원을 받고 오디션을 보러 간 유은성(남상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은성은 떨리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보고 나왔다. 동구의 다정한 위로에 은성의 기운이 솟은 것도 잠시, 통화 너머 엄마 고춘영(김선경 분)이 “오디션? 무슨 오디션?”이냐며 의심하자 그녀는 춘영에게 오디션 본 것을 들킬까 황급히 동구와의 전화를 끊었다.
지난번 신하영(이효나 분)에게 구두를 고쳐오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받은 유은혁(강다빈 분)은 한 수제 구두점을 찾아 우여곡절 끝에 구두를 수리했다. 때마침 하영의 전화를 받은 그는 그녀가 다 듣지도 않고 뭐라 하자 “급발진하지 말고 내 얘기도 좀 들어봐요”라며 하영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다.
그런 가운데 안하무인 하영을 당황하게 만든 선우와의 첫 만남 비하인드도 밝혀졌다. 선우와 환영회 자리에 가던 중 하영은 그에게 은근슬쩍 첫 만남 때 스카프를 주워주지 않았던 얘기를 꺼냈고, 그 말을 들은 선우는 “지금 말씀하시는 남자가 저잖아요”라며 돌직구를 던져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하영은 선우에게 직진하려는 마음을 굽히지 않았고, 그녀의 오뚜기 같은 면모가 웃음을 안겼다.
심정애(최수린 분)는 동생 심정숙(안연홍 분)과 동구에 관해 얘기하던 중 딸 강선주(임나영 분)가 갑자기 나타나자 화들짝 놀랐다. “30년 전에 한국의 알랑드롱과...”라는 말을 엿들은 선주는 그 사람이 엄마의 옛 애인이 아니냐는 생각에 휩싸였고, 그때 강기석(이대연 분)까지 나타나며 그녀가 동구의 정체를 알게 될까 봐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신달용(임하룡 분)과 춘영의 요란한 만남도 그려졌다. 가게 앞에서 분노의 비질을 하던 춘영이 커피컵을 날렸고, 그게 콜라텍을 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한 달용의 의상을 망쳤다. 툴툴대던 그를 뒤로하고 춘영은 동구와 함께 “이혼이 취미고 결혼이 특기라니까”라면서 그의 숨겨진 정력을 논하는 등 쿵짝이 잘 맞는 부부 케미를 선보여 안방극장의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 말미, 오디션을 망친 은성이 시무룩한 마음으로 공원 가로등 아래 서 있던 그 시각, 환영회를 하던 선우는 술도 깰 겸 밖으로 나왔고, 구석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마주했다. 그들은 서로를 떠올리며 점차 스며드는 둘의 엔딩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했다.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 15회는 11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며 KBS Drama, KBS Story, Wavve(웨이브), KBS+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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