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군악대"…튀르키예 메흐테르, 용산 전쟁기념관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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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악대로 알려진 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 정전 70주년과 튀르키예공화국 건국 100주년을 맞아 공연을 펼쳤다.
공연 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묵념 뒤 연단에 선 타메르 대사는 "튀르키예공화국 건국 100주년과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메흐테르 군악대는 이슬람 문화와 튀르키예 군사 전통의 완벽한 합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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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랏 타메르 튀르키예 대사 "공연으로 양국 관계 강화 기대"
전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 "튀르키예에 특별한 애정 가질 기회"
[서울=뉴시스]김하은 인턴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악대로 알려진 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 정전 70주년과 튀르키예공화국 건국 100주년을 맞아 공연을 펼쳤다.
공연에는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대사, 튀르키예 메흐테르 부대 관계자, 양동학 전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50여명으로 구성된 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가 30여분간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에서 군악대는 국가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 독립을 상징하는 흰색 깃발, 이슬람을 상징하는 녹색 깃발의 기수들과 함께 등장해 지휘에 맞춰 연주를 선보였다.
14세기에 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메흐테르 군악대는 오스만제국 전장에서 가장 앞장서왔으며 튀르키예 군 역사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차르트, 하이든, 푸치니 등 많은 작곡가가 메흐테르 군악대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는 메흐테르 군악대의 음악을 처음 듣고 “이것이 바로 진짜 음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공연 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묵념 뒤 연단에 선 타메르 대사는 “튀르키예공화국 건국 100주년과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메흐테르 군악대는 이슬람 문화와 튀르키예 군사 전통의 완벽한 합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세기 동안 메흐테르 군악대의 음악은 군사들에게 용기와 힘을 줬고 적군에서 두려움을 주는 역할을 하며 오스만제국의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군악대의 음악이 그동안 ‘형제’라고 불렸던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사무총장은 “전쟁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특별한 튀르키예의 공연예술을 감상함으로써 한국전쟁에 참전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특별한 애정을 가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흐테르 군악대는 지난 6일부터 열린 충남 계룡군 문화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7일 첫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9일에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튀르키예군 462명이 안장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는 공연을 펼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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