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글창사`가 회사 성장에 결정적 역할 했죠"

유심사 운영 '가제트코리아'
특화교육·투자유치 등 지원
스타트업 대회서 대상 수상도

유상혁 가제트코리아 대표. [중진공 제공]

eSIM 기반의 데이터 로밍서비스 '유심사'를 운영하는 가제트코리아가 지난 9월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데모데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스타트업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주최하는 '도전! K스타트업 2023' 왕중완전 진출팀으로 지난 9일 선정됐다.

가제트코리아는 최근 글로벌 방역 정책 완화에 따라 해외 여행 시장의 정상화되고, eSIM 규제가 완화되면서 흐름을 제대로 탔다. 이 스타트업의 주력 서비스는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eSIM 기반 데이터 로밍 서비스 '유심사'로, 로밍을 통한 '일반 플랜'과 현지에서 직접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총알로컬망'으로 구성된다. 유심사는 올해 6월까지 19억 39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까지 이용자 수는 약 38만 5000명에 이른다.

가제트코리아는 4:1의 경쟁률을 뚫고 글로벌창업사관학교(글창사) 4기에 선정돼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AC(엑셀러레이터)를 통한 창업 교육, 코칭, 네트워킹 등 다양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이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글창사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인 글로벌 탑티어 AC의 밀착 멘토링과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 현지 투자유치 전략 등 멘토 코칭에 적극 참여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글창사를 통해 다양한 '창업 팁'을 얻은 유 대표는 CX 상담 업무에 직접 참여하며 고객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서비스의 부족함 점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살피며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유상혁 가제트코리아 대표는 "창업 초기 기존 대체시장을 혁신해 세상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뚜렷한 비전과 기획력은 있었지만 초기 자금과 마케팅 전략 수립 역량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런 유 대표의 생각이 실현될 수 있었던 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글창사의 지원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중기부와 중진공이 운영하는 글창사는 2020년에 개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교육·보육을 제공해 글로벌 지향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혁신적인 D.N.A. 분야 창업가를 양성하는 배움의 장이다. 입교생에게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 AI 실전프로젝트 등 D.N.A. 특화교육,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창업 인프라, 투자유치 집중 프로그램 등을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한다.

유상혁(사진) 대표는 "글창사 입교생으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진출에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었다"며 "일본과 대만에 진출하게 돼 현지 통신망 구축을 통해 동아시아 시장 선점을 위한 힘을 얻었으며, 추후 북미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 부분에서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최상현기자 hy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