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이 반도체 부진 메워 … 디스플레이도 '숨은 효자'
아이폰 OLED 납품 반사이익
삼성전자의 3분기 흑자를 견인한 공신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다. 여기에 더해 삼성디스플레이(SDC)도 깜짝 실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2조원대 영업이익 복귀를 도왔다.
11일 발표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서 MX사업부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영업이익이 3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MX·네트워크 사업부가 3조4000억원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3조원 이상 적자를 스마트폰 판매로 극복한 셈이다. 특히 지난 8월 출시된 신작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5·갤럭시 Z 폴드5' 성과가 호재였다.
다만 전반적인 부품 가격 인상은 극복해야 할 문제다. 삼성전자는 이번 플립5·폴드5 출고가를 전작 대비 5만원, 10만원 높였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 모듈 등 가격이 크게 뛰며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졌다.
4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은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4분기 MX사업부 영업이익은 2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신제품 출시 시즌이 아니어서 3분기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준이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상당수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SDC도 애플 등 대형 고객사 디스플레이 납품을 늘리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SDC의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SDC는 아이폰15 시리즈 4종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아이폰15 OLED 초도물량을 SDC에 넘겨주며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에는 애플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본격 출시됨에 따라 3분기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하만 역시 전 분기 영업이익을 웃도는 4000억원 가까운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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