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 심한 질책 들었냐" 물음에 이종호 장관 "욕설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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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는 지난 6월 말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거친 언사 여부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제기됐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과기정통부의 내년도 R&D 예산 초안 보고 자리에서 거친 말이 섞인 심한 질책이 있었느냐고 이종호 장관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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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카르텔 진원지 놓고 격돌..이 장관 끝내 눈물 보여
1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는 지난 6월 말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거친 언사 여부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제기됐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과기정통부의 내년도 R&D 예산 초안 보고 자리에서 거친 말이 섞인 심한 질책이 있었느냐고 이종호 장관에 물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과기정통부가 마련한 예산안 초안을 보고할 때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심한 질책이 있었다는 소문이 시중에 파다하다. 용산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장관에게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거친 말을 했다는 소리가 있다"고 사실 관계를 따졌다.
이에 대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회의에 참석해 여러분들의 얘기를 잘 들었다. 여러 의견을 잘 경청했다"고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조승래 과방위 간사(민주당 의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군요. 험한 말이 오간 것에 대해"라고 말했다.
오후에 재개된 질의에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원로과학자 간담회 이후 새로운 R&D 예산안을 만들어 달라고 장관에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8개월이 넘도록 왜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친 언사로 대통령이 화를 낸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욕설은 없었다"고 당초 애매모호한 태도를 바꿔 진화에 나섰다.
국감에서는 R&D 예산 삭감을 초래한 'R&D 카르텔' 발언 진원지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야당은 진원지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지목한 반면, 이 장관은 대통령이 R&D 카르텔을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께서) R&D 나눠먹기 근절에 대해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R&D 예산 삭감으로 떠난다는 젊은 후배 과학자들에게 "진심으로 그 분들을 사랑하고, 문제가 생기게 하고 싶지 않다"고 울먹인 채 답변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걱정하는 그런 문제들이 없도록 최선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눈물을 보였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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