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투신 34명서 0명 스크린도어 효과 '톡톡'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10.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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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公, 2009년 설치 완료

서울 지하철이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설치하면서 지하철 내 자살 사고가 극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사고를 포함해 무단 출입, 승객 끼임 등 사망 사고 역시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 공기 질 또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01년부터 스크린도어 설치가 완료된 2009년까지 연평균 지하철 내 자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33.7명으로 집계됐다. 스크린도어 설치가 완료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자살 사고 사망자 수는 0.1명으로 줄었다. 자살 사고는 2011년 2건 이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2009년 당시 전국 최초로 265개 모든 역(1호선은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마무리했다. 자살을 포함한 사망 사고도 감소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서울 지하철 승강장 사망자 수는 0.5명이다. 2001~2009년 연평균 37.1명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진장원 한국교통대 교수는 "과거 구의역 사고처럼 유지·보수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안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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