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 닷새째 2천100여 명 사망···'지상군 투입 임박'
임보라 앵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무력 충돌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근에 거주 중인 자국민에게 대피 준비를 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소: 레바논 국경 인근 이스라엘 검문소)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현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둘러싼 철책 인근에 탱크와 군용헬기를 투입하고 막사를 설치하는 등 지상작전에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현재 예비군 병력 36만 명의 소집령을 내린 상황입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닷새가 지난 현재 이스라엘 내 사망자 수는 1천2백 명을 넘어섰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9백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이 레바논과 시리아 등 인접 국가로도 확전될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포가 이스라엘 영토 내로 떨어진 데 이어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박격포가 잇따라 발사된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을 순전한 악으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어떤 나라와 단체도 현재 상황을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 피에 굶주린 소식은 최악의 악행을 떠올리게 하고 그것은 즉 테러리즘입니다.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무력 충돌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비상 계획 수립에 들어갔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12일쯤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 정부의 고위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선언한 데 대해 즉각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전기와 연료를 포함해 식품과 의약품 등 모든 물자의 반입을 막고 있는 것은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은 현지 시각 10일 오후 팔레스타인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에서 무장 정파 하마스와는 별개로 팔레스타인 당국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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