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우디, '팔레스타인 편' 선언...최대 위기 직면한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확전을 원하지 않는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무력 충돌로 임기 중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외교 전문성을 자부하는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이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시험대에 오른 건데요.
그동안 바이든 외교 정책의 큰 그림은 중국 견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 지역들의 분쟁을 최대한 막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정책은 이란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개선을 통해 반미 세력인 이란을 고립시키고 동시에 중국도 견제하자는 속내였죠,
그런데 일종의 '빅픽쳐'가 틀어지게 된 겁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가까워지면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한 하마스를 자극했고 '전쟁 급'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사태가 발발하자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사우디가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편에 서겠다고 선언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중동 외교 정책에 크나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이어 중동 분쟁까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어떻게든 확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미국 지상군을 파견할 의향이 없다고 선을 긋는가 하면
이란이 하마스의 뒷배라며 공모를 의심하면서도 확실한 증거, '스모킹 건'을 찾지 못했다면서 한 발 빼고 있습니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미국인을 구출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테러 행위'로 규정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이든 정부를 향한 국제 사회 여론은 어떨까요.
"이번 사태가 미국의 생각을 무너뜨렸다", "바이든의 중동 정책은 신기루였다", "역사책에서 팍스 아메리카나가 지워질 위기에 놓여 있다" 외신의 평가만 봐도 호의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미국 정치권 내부에서도 외교 실패 책임론을 부각하며 맹공을 펼치는 것도 바이든에겐 부담입니다.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스라엘은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끔찍한 공격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며 경쟁자인 바이든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안팎으로 돌발 악재가 겹치며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바이든 대통령, 복잡해진 '중동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련국들 시선이 백악관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 이광연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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