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정차때 '후~ 후룩' 컵라면 먹은 백발의 버스기사…"처우 개선 시급"

소봄이 기자 2023. 10.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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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버스 기사가 운전석에서 신호 대기 중 컵라면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호 대기 중 마을버스 기사님의 라면 식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마을버스 기사는 신호를 기다리는 틈을 타 운전석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다.

백발의 기사는 신호가 멈출 때마다 한 젓가락씩 먹으면서 신호가 바뀌는지 확인했고, 신호가 풀리면 내려놓고 다음 신호에 다시 먹는 행동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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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마을버스 기사가 운전석에서 신호 대기 중 컵라면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호 대기 중 마을버스 기사님의 라면 식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금 시각 밤 11시30분이다. 버스 내부에서 '후~', '후루룩' 소리가 들려 주변을 봤더니 마을버스 기사님이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마을버스 기사는 신호를 기다리는 틈을 타 운전석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다.

백발의 기사는 신호가 멈출 때마다 한 젓가락씩 먹으면서 신호가 바뀌는지 확인했고, 신호가 풀리면 내려놓고 다음 신호에 다시 먹는 행동을 반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자신이 탑승한 장소가 회차지 바로 다음 정거장이라고 밝히며 "아무래도 휴게 공간에서 라면을 가지고 탑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을버스 (처우가) 이렇게 열악하냐. 마음이 좋지 않다. 버스 기사가 마음 편히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처우 개선 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짬을 내서 끼니를 해결하는 버스 기사 모습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버스 기사를 안타깝게 본 누리꾼들은 "가족분들 보시면 너무 마음 아프겠다",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밥 먹을 시간도 없는 게 안쓰럽다", "화장실 가는 시간도 없다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마을버스를 운행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도 김밥 주문한 거 찾아서 손님 태운 상태에서 먹으면서 운행했던 게 기억 난다"고 공감했다.

이와 별개로 "요기를 때우시려는 목적으로 빵이나 김밥까지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승객들 태운 상태로 뜨거운 국물이 있고 젓가락까지 사용하는 컵라면을 굳이 운행 중 드셔야 하냐", "라면은 냄새도 심한데", "힘든 건 알겠는데 다른 사람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등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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