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자에 '대피령'·시아파는 무력도발···중동전쟁 확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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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전에 미국이 군사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동 시아파 무장 세력들이 이에 반발하며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 인근에 항공모함 추가 전개를 검토하는 한편 전선 확대에 대비한 비상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하고 백악관 국가안보팀에 확전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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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레바논 등선 포탄 발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전에 미국이 군사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동 시아파 무장 세력들이 이에 반발하며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 인근에 항공모함 추가 전개를 검토하는 한편 전선 확대에 대비한 비상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하마스의 공격을 ‘순전한 악행’ ‘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역내 세력들에게 추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는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든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자에게 한마디만 하겠다”며 “하지 말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하고 백악관 국가안보팀에 확전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앞서 미국이 파견한 제럴드포드항모전단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 인근에 도착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밤 가자지구 인근 지역의 자국민에게 72시간을 보내는 데 필요한 음식과 물, 다른 물자를 충분히 마련하고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알렸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수십만 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소집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레바논과의 국경 주변에 탱크와 장갑차를 밀집시키고 있다.
이스라엘 접경 지역인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다수의 포탄이 이스라엘 영토 내로 발사되는 등 확전의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이슬람 극단주의 전투원들이 접경 지역을 통해 이스라엘로의 침투를 시도하거나 교전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무장 세력들이 협력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전선이 전방위로 확대될 수 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전면 참전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아직은 일부 개입에 그치고 있지만 초소 공격, 대원 사망 등의 피해를 본 헤즈볼라가 적극 참전으로 방향을 틀 경우 배후에서 무장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이 전쟁판에 직접 발을 들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경계하는 ‘이·팔 전쟁’의 ‘신중동전쟁’으로의 확대다. 한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지상군 진입 가능성을 두고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은 이날 가자지구에 식료품 등 인도주의 구호 물품을 공급하기 위한 인도적 통로 개설을 촉구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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