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도 절실한 태극마크…김진수는 마스크 벗고, 김태환은 패션으로 의지 표현
축구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는 꿈이라 말한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은 흔한 일이다.
그런데 축구화를 벗을 그 날이 가까워지는 베테랑도 축구대표팀 선발이 간절하고 절실한 것은 똑같다.
수비수 김진수(31·전북)는 1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에 온 지가 오래된 것 같은데 항상 올 때마다 영광이고 새롭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복귀 소감을 밝히면서 자신의 얼굴을 매만졌다.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다친 그 부위다. 안와골절(눈을 보호하는 뼈에 금이 가는 부상)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를 누볐던 그는 대표팀에선 벗고 A매치를 뛰기로 했다.
김진수는 “아직 손으로 부상 부위를 만지면 핀이 느껴져서 ‘부딪치면 얼마나 아플까’ 그런 상상을 하기도 한다”면서 “마스크를 다시 쓸까도 생각했지만 시야가 가려져서 벗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연락하면서 상태가 어떤지 대화하고 소통해왔다”고 덧붙였다.
태극마크의 무게를 느끼는 것은 김진수보다 3살이 많은 김태환(34·울산)도 마찬가지다. 김태환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하루 하루가 누구보다 소중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각오를 패션으로 즐겨 표현하는데, 팬들 사이에선 온통 검은색으로 표현된 정장 차림이 큰 화제였다.
김태환은 “내가 가장 오고 싶은 자리이고, 그 자리와 계절에 어울리는 가장 좋은 옷을 차려입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뽑히는 게 가장 큰 동기부여라 다음 소집에도 뽑히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진수와 김태환은 이제 태극마크의 무게를 넘어 베테랑의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다. 당장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중요하다.
김진수는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던 때가 20대 초반이었다. 우승하지 못했지만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때 잘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우승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 선수들 역시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게 얼마나 책임감 있는 일인지도 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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