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속 '비둘기 연준'에 반응…원/달러 환율, 10.8원 급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외환시장에는 달러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3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9월25일(1336.5원)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외려 연준의 추가 통화 긴축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해석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외환시장에는 달러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349.5원)보다 10.8원 내린 1338.7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3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9월25일(1336.5원)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5원 내린 134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을 키우더니 장중 한때 1337.9원까지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외려 연준의 추가 통화 긴축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해석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 "예상 밖의 새로운 사안"이라며 연준이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긴축적"이라면서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 인사 중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는 인물이다. 올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가진다.
여기에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연준 인사들이 잇단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닐 카슈카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은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이 11월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은 84.3%에 달한다. 반대로 연준이 0.25%p(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은 15.7%에 그친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일 오전 3시(현지시간) 기준 105.7선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전인 지난 6일(현지시간) 106.9선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완연한 하락세다.
또다른 안전자산인 엔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관측 후퇴와 중동정세 등의 영향으로 이날 한때 148.9엔선까지 올랐다.
이에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은 899.05원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907.07원)보다 8.02원 내렸다. 원/엔 재정환율이 오후 3시30분 기준 800원대로 내린 건 지난달 20일(899.17원) 이후 처음이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영상]폼 잡던 임영웅, 바닥에 휴대폰 '툭'…당황하며 발동동 - 머니투데이
- "내 아이 맞아?" 돌변한 수의사 남친…"사실 나 유부남" - 머니투데이
- 박호산 "이혼 후 아들 둘과 원룸 생활…생활고에 55층 유리 닦기도" - 머니투데이
- 시할아버지와 살면서 아이 안 보여주는 고딩맘…서장훈 "시트콤이냐" - 머니투데이
- 배윤정 "11살 연하 ♥남편과 스킨십 매일 해…현재 13㎏ 감량" - 머니투데이
- "아파트 아파트"도 아니고 '노이즈' 45번 나온 수능 지문에 수험생 당황 - 머니투데이
- 사색이 된 수험생 "여기가 아니라고요?"…14km 25분에 주파한 경찰 - 머니투데이
- 현대차 노조 '정년 퇴직 후 재고용 직원 조합원 자격 유지' 부결 - 머니투데이
- '호랑이 리더십' 조지호 경찰청장, 민생치안 설계자로 - 머니투데이
- 채림 "이제 못 참겠는데"…전 남편 가오쯔치 관련 허위 글에 '분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