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예측 불가된 남자 프로배구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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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1명 외에 아시아 출신 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프로배구 남자부 판도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은 올 시즌 판세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도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이번 시즌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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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 받는 아시아쿼터, 日 출신 료헤이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외국인 선수 1명 외에 아시아 출신 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프로배구 남자부 판도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은 올 시즌 판세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항공이 4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대한항공을 절대 1강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평준화된 실력인 것 같다. 특정 팀을 쉽게 이기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이겨야하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트레이드와 아시아쿼터로 공격력이 좋아졌고 수비나 서브가 좋아져서 쉽게 볼 팀이 없다"며 "초반 열심히 안하면 처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도 "다른 팀도 좋은 선수가 많아서 연습 경기에서 많이 졌다"며 "시즌도 길어서 누가 위고 아래인지 알 수 없다. 매 경기 베스트를 다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4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비시즌에 국내 팀과 연습 경기를 하지 않아서 잘 모른다"며 "시즌이 시작하기 때문에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트레이드로 팀을 대폭 개편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자세를 낮췄다. 그는 "모든 구성원이 변화됐다. 저희 팀은 밑으로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공은 둥글다. 변화가 올 수 있다. 희망을 갖고 선수들과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6위와 7위였던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경쟁심을 드러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저희는 작년에 6위였다. 올해도 삼성만큼은 밑에 두려고 한다"며 "삼성이 좋은 용병과 아시아쿼터를 데려와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 삼성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어떤 순위든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공은 둥글다. 준비해온 대로 하면 다른 판이 깔릴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도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이번 시즌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봤다. 베테랑 한선수(대한항공)는 "시즌이 더 재밌을 것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며 "모든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모든 팀이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아시아쿼터 선수들 중에서는 리베로 이가 료헤이(한국전력)가 가장 주목 받았다. 많은 감독들이 료헤이가 이번 시즌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료헤이는 한국 배구와 일본 배구 간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한국 선수들이 강하게 서브하면 힘이 실려서 힘들었다. 외국인 선수도 서브가 좋다. 반면 일본에서는 숏서브가 많았다"며 "2단 연결에서 일본은 네트에 가깝게 연결하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좀 더 네트에서 떨어지고 위로 올려 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답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역시 료헤이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는 "연습 게임을 통해 료헤이의 실력을 봤을 것"이라며 "아직 보여드릴 게 더 많다.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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