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오염수 추적조사 필요’ 보고서 비공개 사과…“공개해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장기간 추적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질병관리청의 연구용역 보고서에 대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해당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지 청장은 오늘(11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보고서의 공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질문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정책연구 관리시스템인 ‘프리즘’에 공개된 질병청의 연구용역보고서(‘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는 결론 부분에서 오염수와 관련해 “최소 20년 이상의 장기간 추적조사를 통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질병청이 당초 해당 보고서를 ‘비공개’ 처리한 것에 대해 집중 질의했습니다.

질병청은 해당 보고서를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비공개 연구용역 현황’에 포함하지 않았는데 논란이 이어지자 뒤늦게 보고서를 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 청장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고의적으로 누락한 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다만 해당 보고서가 원론적인 내용을 다룬 보고서인 만큼 일부 내용만으로 오염수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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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