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라며...조선 호황 외치더니 벌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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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부진을 딛고 올해부터 급등할 것이라던 조선주 주가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는 올해 상승분마저 반납하는 모양새다.
최근 주가 하락은 고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탓에 조선주도 조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달 말 기준 수주액은 총 105억5000만달러(한화 약 14조1276억원)로 올해 목표치 대비 달성률은 111.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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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부진을 딛고 올해부터 급등할 것이라던 조선주 주가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는 올해 상승분마저 반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조선주 업황이 훼손된 건 아니라며 기대치를 낮추지 않았다.
11일 증시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3200원(2.84%) 오른 1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950원(3.32%) 오른 2만9600원에 450원(6.17%) 오른 77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투심이 개선된 덕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HD현대중공업은 10% 가까이 하락하며 주가는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한화오션은 6%, 삼성중공업은 8%가량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토해냈다.
10년 만의 호황, 조선주 슈퍼사이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올해 들어 증권가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선박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007년 수준의 초호황기에 근접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조선 업황의 부진 유무를 판단하는 신조선가 지수는 170선대를 고공행진 중이다. 1998년 선박 건조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수치가 높아지면 선박 건조 가격이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조선주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최근 주가 하락은 고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탓에 조선주도 조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한다. 선가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업 엔진이 아직 식지 않았다는 의미다.
대형 컨테이너선 선가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말 신조선가지수는 175까지 올라 다음 주에는 176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불확실성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산업재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공급 충격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던 시기 조선주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 LNG선 2차 수주를 통해 3년 연속 올해 수주 목표치를 전부 채우는 데 성공했다. 앞서 카타르와 1차 수주 당시 17척을 수주했던 HD현대중공업은 이번 2차 수주에서 다시 한번 17척을 확보했다. 지난달 말 기준 수주액은 총 105억5000만달러(한화 약 14조1276억원)로 올해 목표치 대비 달성률은 111.8%에 달했다.
해양플랜트 사업부도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해 HD현대중공업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4.7%로 추정한다"며 "해양플랜트 부분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들이 3분기에 해소되며 전사 차원의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도 아시아지역 선사와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누계 수주금액은 66억달러(한화 약 8조8341억원)로 연간 목표치의 69%를 채웠다. 카타르 LNG 운반선 대량 발주도 예정돼있다. 한화오션은 호위함 2척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배기연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체력은 성장하고 있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528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해양/특수선 사업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5%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여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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