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출연연 연구원 88명 퇴직…"R&D 카르텔 발언 이후 늘어"

김경민 기자 2023. 10. 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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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R&D 카르텔' 발언 이후 두 달 새 정부출연 연구기관 퇴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6개월간 출연연을 떠난 자발적 퇴직자는 모두 88명이었다.

8월 말까지 전체 퇴직자 145명 중 39%인 57명이 R&D 카르텔 발언 후 2달 만에 출연연을 떠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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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카르텔 발언 후 두달새 57명 떠나
고민정 "출연연 예산 삭감이 인력 유출 신호탄 되지 않도록 해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R&D 카르텔' 발언 이후 두 달 새 정부출연 연구기관 퇴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6개월간 출연연을 떠난 자발적 퇴직자는 모두 88명이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R&D 카르텔 발언이 나온 6월 말부터 크게 늘어 8월 말 기준 퇴사자는 145명으로 집계됐다. 8월 말까지 전체 퇴직자 145명 중 39%인 57명이 R&D 카르텔 발언 후 2달 만에 출연연을 떠난 셈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는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한 바 있다.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출연연을 떠난 연구인력은 총 974명이었다. 퇴사자의 85%가 연구경험을 가진 선임급 이상이었다. 퇴직하고 학계로 가는 비율이 58%(565명)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산업계 11%(106명), 정부연구원 5%(49명), 민간연구원 1%(12명) 순이었다.

올해 출연연을 자발적으로 퇴사한 연구원들은 학계 외에 산업계와 민간연구원 등으로 이직했다. 산업계의 경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민간연구원은 NASA-JPL(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 등이 포함돼 있었다.

고 의원은 "계속되는 출연연 핵심 연구인력 이탈 현상으로 이들이 쌓은 연구 경험과 역량 등을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은 출연연 뿐 아니라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며 "최근 국가 R&D 예산 삭감이 출연연 예산 삭감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출연연 인재 확보 뿐 아니라 인력유출의 신호탄이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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