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등원시간 불…‘평소 훈련 덕분’ 인명피해 없어
[앵커]
오늘 아침 제주의 한 유치원에서 불이 나 유치원생과 교사 수십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교사들의 초동 대처와 평소 실시해온 화재 대피 훈련 덕분에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원생들 수십 명이 빠른 걸음으로 교사의 손을 잡고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교실에 남은 유치원생이 없는지 끝까지 확인하는 교사도 있습니다.
제주시의 한 유치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건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원생 35명과 교사 등 50여 명이 등원을 마치고 수업을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건물 지하실에서 연기가 나는 걸 목격한 교사들은 119에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이어 건물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유치원생들을 질서정연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선생님들이) 인솔을 잘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애들도 놀란 것도 없고 선생님 잘 따르고 있었어요."]
소방차가 도착했을 땐 유치원생과 교사 모두 안전하게 대피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불은 건물 지하 기계실 장비 일부를 태우고 꺼졌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지하실 벽면 한쪽이 이렇게 검게 그을렸는데요.
자칫 큰불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화재에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건 두 달에 한 번씩 대피훈련을 하고, 매달 소방교육을 받은 덕분입니다.
[강우석/제주 이도119센터 팀장 : "평소에 소방 대피 훈련이라든가 소화 훈련이라든가 피난 훈련을 하면 진짜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안전하게 화재 진압이라든가 대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피할 땐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해야하고,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낮은 자세로 이동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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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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