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독감 유행 기준 '8배 급증'...'면역 빚' 독촉하는 바이러스 [앵커리포트]
요즘 주변에서 독감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이 보시죠?
마스크를 벗고 처음 맞이하는 가을, 코로나19가 물러난 자리에 독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를 포함한 초중고교 청소년 연령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연령대별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7세~12세 53.8명, 13세~18세 31.8명, 1세~6세 22.9명입니다.
보통 유행 기준이 천 명당 6.5명이니까, 초등학생은 유행 기준의 8배 이상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급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른바 '면역 빚'이라고 하는데요.
다시 말하면 독감이 빚 독촉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이들은 코로나 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강제적인 마스크 착용 등 강화된 방역 정책으로 미생물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이 취약해진 틈을 독감이 파고든 겁니다.
독감 확산 속도도 상당히 빠른데요.
이미 추석 명절 직전에 예년의 12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독감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데다 평균적으로 닷새 정도 감염력을 갖습니다.
독감을 단순히 심한 감기로 착각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감기는 200여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인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합니다.
증상도 감기는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이지만 독감은 고열, 오한, 심한 근육통을 비롯해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최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데요.
특히 고령층과 어린이, 임산부를 비롯해 폐·심장 질환자, 만성질환자, 의료인과 환자 가족 등은 예방 접종이 필수입니다.
정부까지 나서 예방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가운데 오늘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의 독감 무료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참고로 다음 주부터는 코로나19 백신도 무료접종이 시작되는데요.
해당 연령대가 아니더라도 비용을 지불하면 가까운 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합니다.
보통 항체는 백신 접종 후 2주 후부터 생성된다고 하니까요.
가족 중에 면역 취약자가 있거나, 중요한 일정 있는 분들은 더 추워지기 전에 맞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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