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유튜버 궤도, 公기관 다니며 수익활동…징계 전망

김찬호 인턴 2023. 10.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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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과 방송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과학 유튜버 궤도(40·본명 김재혁)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재직하면서 겸직금지 규정을 어기고 수년간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궤도가 채널의 영상을 촬영하며 준비 시간을 제외하고 총 623시간30분에 달하는 시간을 투입했고, 출연한 영상 중 245개는 자정 이후에 촬영한 사실에 대해 "이는 직무능률을 떨어트리는 영리 행위로 '안될과학' 채널 관련 활동은 공공기관운영법 제37조 등에서 금지된 영리업무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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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과학창의재단 근무하며 유튜버 활동
징계 불가피…감사원, 정직 처분 요구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출연자 과학 유투버 궤도가 1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2023.09.1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온라인 플랫폼과 방송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과학 유튜버 궤도(40·본명 김재혁)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재직하면서 겸직금지 규정을 어기고 수년간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역시 이 과정에서 직원 외부 활동 관리가 부실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11일 감사원의 '출연출자기관 경영관리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궤도는 201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튜브 출연·기고·저술 등을 통해 정부 기관 겸직 규정을 어겼다. 감사원에 따르면 궤도는 2013년 10월1일 과학창의재단에 입사해 과학 커뮤니케이터 양성·지원과 과학 대중화 관련 업무를 수행해왔다.

공공기관 임직원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것이 제한된다. 겸직을 위해서는 기관장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궤도는 규정을 어기고 유튜브와 강연 등을 통해 수익 활동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궤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36개 유료 광고 영상을 포함한 총 284회 영상에 출연해 수익을 냈다.

'안될과학' 채널은 '과학의 대중화'를 내세워 현직 과학자들의 과학 이야기를 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약 9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채널은 현재 궤도가 지분 15%를 가진 기업 ‘모어사이언스’가 관리하고 있다.

'안될과학' 채널의 대표 콘텐츠로는 지난 2019년 10월에 올라온 '양자역학 한 방 정리!'와 ''대한민국이 낳은 천재 of 천재, 이휘소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이들은 각각 조회수 404만회와 261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감사원은 모어사이언스가 유료 광고 수입 등을 통해 2021년 6억8600만원의 매출을 낸 점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궤도의 행위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25조가 금지하는 '스스로 영리를 추구함이 뚜렷한 업무'이자 '계속 재산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 궤도가 채널의 영상을 촬영하며 준비 시간을 제외하고 총 623시간30분에 달하는 시간을 투입했고, 출연한 영상 중 245개는 자정 이후에 촬영한 사실에 대해 "이는 직무능률을 떨어트리는 영리 행위로 '안될과학' 채널 관련 활동은 공공기관운영법 제37조 등에서 금지된 영리업무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뿐만 아니라 궤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외에 다른 채널에 총 143회 출연하고, 겸직 허가 없이 이뤄진 235회의 강연, 라디오, 방송, 저술, 칼럼 기고 등으로 약 8947만원의 사업 및 기타소득을 올렸다.

앞서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22년 7월부터 시간당 40만 원, 한 시간 초과시 총액 60만 원을 넘지 않도록 사례금 한도를 제한하는 임직원 외부 활동 사례금 가이드라인에 유튜브 등 외부 활동 내용을 포함해 시행해 왔다.

그러나 궤도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8차례 외부 강의에서 규정 금액보다 총 880만원을 더 받아 재단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궤도를 정직 처분할 것을 재단에 통보했다. 재단은 이견을 제시하지 않고 따르며 "직원 교육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동시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공공기관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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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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