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칸막이 없애는 전북대, 글로컬대학30 통해 ‘학생 중심 대학’ 실현한다
전북대가 학과와 단과대학의 칸막이를 없애고 신입생 모집 단위 광역화를 실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105개 학과 모집 단위를 광역화해 최종 ‘무전공’ 모집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교육부가 혁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2026년까지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전북대는 전북에서 유일하게 예비 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대는 무전공 모집을 실현하기 위해 100개가 넘는 학과와 단과대학 간 칸막이를 없애고 광역화해 학생이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전학·전과 비율 확대로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고, 복수 (부)전공 신청을 위한 성적 기준도 폐지할 방침이다.
전북대는 학사구조도 지역과 학생 수요에 맞는 모듈형으로 개편한다. 2025학년도부터 106개 모집단위를 42개로 줄이고, 2028학년도엔 24개로 대폭 광역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25학년도에 공대, 농생대, 사회대, 상대, 생활대, 자연대를 1개 모집단위로 광역화하고, 2028학년도에는 인문대학도 모집단위 완전 광역화가 실현된다.
전북대 관계자는 “무전공 모집이 실현되면 학생들이 부전공을 하나 더 가질 수 있고 도내 특화사업인 2차전지, 에코농산업, 뷰티산업 등 수요에 부합하는 과목을 원하는 대로 공부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학사구조 개편에 앞서 전북대는 두 차례에 걸쳐 학생 대상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지난 9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참여 학생 2800명 중 80% 이상의 학생들이 학사구조 개편안 등에 찬성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30을 통해 학생 중심의 대학 문화와 더 나은 학습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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