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교육감 후보 지지 단체 보조금 전액 환수 결정

양지웅 2023. 10. 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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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특정 선출직 후보 지지 의혹을 빚은 A단체에 지급한 민간 보조금을 전액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도 교육청은 애초 일부 교부 결정을 취소하고 A단체로부터 사업 정산 자료를 받아 환수 금액을 정할 방침이었다.

앞서 도 교육청은 올해 초 통일교육단체 민간 보조금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도 교육청이 공고문을 통해 사업 신청 자격을 '특정 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가 아닐 것'이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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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육 위탁해 4천만원 지급…내부 감사도 진행 예정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특정 선출직 후보 지지 의혹을 빚은 A단체에 지급한 민간 보조금을 전액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도 교육청은 애초 일부 교부 결정을 취소하고 A단체로부터 사업 정산 자료를 받아 환수 금액을 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11일 오후 교육감 주재로 관계 부서와 회의한 끝에 지급한 보조금 4천만원 전액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또 내부 감사를 통해 사업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세심히 살피기로 했다.

앞서 도 교육청은 올해 초 통일교육단체 민간 보조금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은 총 1억5천만원 규모로 1개 단체에 1천만∼4천만원을 지급했다.

이를 통해 분단 유산을 활용한 현장 체험활동과 접경지역 탐방 프로그램, 다양한 통일 기원 행사 등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지방선거 당시 현 교육감인 신경호 후보를 지지한 이력이 있는 A단체를 지원 대상에 포함해 논란이 일었다.

도 교육청이 공고문을 통해 사업 신청 자격을 '특정 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가 아닐 것'이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보조금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해당 단체에 4천만원을 지급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사업을 신청받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놓쳤다"며 "앞으로는 신청 단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홈페이지 등을 살펴 사업 적합성 여부를 더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논란에 A단체는 "선거에서 교육감으로 신경호 후보를 지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는 우리 단체 회원이며 본 단체는 그 후보 외에도 선거에 출마한 회원 모두를 지지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지지 선언은 지난 대표자 및 집행부 시기에 이뤄졌으며 본 단체는 지난해 11월 28일 대표자가 변경돼 새로운 임원과 집행부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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