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싱가포르 이어 도쿄에도 지원센터 개설
싱가포르에 이은 두 번째 K관광벤처 거점은 일본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4분기 일본의 심장인 도쿄 한복판에 두 번째 관광기업지원센터를 오픈한다.
특히 관광 분야 기술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 산업 영역에 걸쳐 디지털전환(DX) 시장이 커지는 일본에서 한국 관광기업의 일본 시장 적응과 현지화를 돕는 게 도쿄 관광기업지원센터의 핵심 역할이다.
우선적으로는 현지화를 위한 입체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요 대기업, 정부기관, 여행업계와 B2B(기업 간 거래)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매칭을 하고, 정기적 IR도 개최된다.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여 나가기 위한 일련의 작업이다. 이미 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가 주축이 된 커넥트 프로그램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렌터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운영사 캐플릭스다. 캐플릭스는 일본 시장에서 K관광벤처 바람을 일으키며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법인을 설립한 이후 일본 시장 최초로 렌터카 실시간 예약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과 무인 키오스크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 또 오키나와 지역에서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기반으로 규슈, 훗카이도 등 일본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하와이, 괌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본토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숙박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는 지난해 말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일본과 싱가포르에 설립한 자사 지사를 근거지로 호시노야, 아만 등 일본 고급 리조트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2의 야놀자' 육성을 위한 K관광벤처 유니콘 발굴 작업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88개 글로벌 관광 기업을 육성 중이며, 내년에는 추가로 선발하는 30개사를 더해 세 자릿수(118개사)의 글로벌 관광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이어 도쿄에 들어서는 현지 관광기업지원센터 운영이 본궤도에 오르면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은 "K관광벤처의 해외 진출은 우리 관광 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열정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한 빛나는 성취"라며 "K관광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작동하도록 꾸준히 정책적 뒷받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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