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3분기 실적 '예상 상회'···4분기 기대감 고조

민혜정 2023. 10. 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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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엔 감산, 재고조정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4분기엔 실적을 이끄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3조원대까지 영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거둘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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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적자폭 큰 폭 감소 전망····LG 가전·전장 호실적 이끌어

[아이뉴스24 민혜정,권용삼 기자] 수익성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엔 감산, 재고조정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올해 첫 '조'(兆)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회복 신호탄을 쐈다. LG전자는 글로벌 소비 침체에도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했다.

경기도 평택 고덕동에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보다는 선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조1927억원이다. 영업이익이 각각 6000억원대에 그친 1·2분기와 비교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을 발표해 부문별 성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실적 개선에는 반도체(DS) 부문의 적자 폭 감소가 일등공신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1·2분기에 각각 4조원대 적자를 냈다. 업계에선 삼성 반도체가 3분기에 감산과 재고조정 효과로 적자폭이 2~3조원대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 업체들이 수요 감소에도 반도체 주문량을 늘리고 있고, 북미 4대 데이터센터업체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특히 주요 고객사들은 재고 건전화 추세와 메모리 감산 폭 확대에 따른 공급 축소 등을 고려해 최근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0조7139억원, 영업이익이 99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2.2% 감소했으나, 3분기 기준으로 작년 3분기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영업이익은 33.49% 증가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치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 트윈 타워 전경.[사진=LG전자]

앞서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0조4616억원, 영업이익 8105억원. 이러한 호실적은 대내외적 경기 상황 악화로 수요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역시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볼륨존 공략과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VS사업본부(전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전장의 경우 연말 기준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4분기엔 실적을 이끄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3조원대까지 영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호실적에 이어 내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거둘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박 연구원은 "LG전자의 내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8% 늘어난 9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4조3100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전 사업이 전년 대비 성장세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공동=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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