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과다` 논란 애플페이…"카드사 수익성 악화·고객 피해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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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 이후 수익성 악화로 결국 소비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카드가 0.15%의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하며 "애플페이를 안 쓰는 사람에게 피해를 줘 소비자 보호에 소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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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8월 22억 손실 발생
혜자카드 축소·현금서비스 고금리 등 소비자 피해 전가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 이후 수익성 악화로 결국 소비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카드가 0.15%의 높은 수수료 지급으로 회사 손실이 불어나고, 해당 손실분을 메꾸며 이용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거라는 우려에서다. 올해 3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출시한 이후 8월까지 22억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카드가 0.15%의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하며 "애플페이를 안 쓰는 사람에게 피해를 줘 소비자 보호에 소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는 이에 대해 "카드업은 소비자 편익과 신뢰를 우선시한다"며 "어떤 부분에서도 반하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이익을 침해하지 않기 위한 계획을) 추가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여신금융협회 및 현대카드 통계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한 이후 수익 구조가 더 나빠졌다. 애플페이는 일반 신용카드 대비 건당 결제 실적이 소액인 것에 더해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했다.
현대카드의 일반카드와 애플페이로 결제한 현대카드의 올해 5~8월 승인실적을 비교해 보면 일반카드는 전체 5만2400건(개인 3만5638건)으로 애플페이(1만3343건)와 비교해 3만9057건(개인 2만2295건) 많았다.
이용처별로 편의점의 건당 실적을 보면 일반카드는 7500원으로 애플페이(6600원)보다 900원 수익성이 높았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경우 애플페이가 일반카드와 비교해 각각 1만7000원, 2만5000원 수익성이 떨어졌다.
애플페이 결제 비중이 높아질수록 현대카드의 손실도 덩달아 커졌다. 현대카드의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연매출 5~10억원 중소가맹점 사용 비중은 일반카드(4.8%), 애플페이(17.3%)로 집계됐다. 30억원 초과 대형가맹점의 사용 비중은 일반카드(80.7%), 애플페이(64.7%)로 일반카드 사용 비중이 훨씬 높았다. 대형 가맹점에서 애플페이 이용 비중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결제 수입률은 일반카드(1.87%), 애플페이(1.77%)로, 애플페이가 일반카드와 비교해 건당 수익률이 0.11%포인트(p) 낮았다. 특히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결제 건당 애플(0.15%)과 비자(0.20%)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더하면 일반카드 대비 0.46% 적자를 냈다. 애플페이가 우리나라 신용카드 시장 10% 점유할 경우 애플과 비자에 지급되는 수수료 지출만 34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윤 의원은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 이후 수익성이 악화하며 2년 뒤 카드 적격비용 산정 시 애플페이 비용을 기존 이용 고객들에게 떠안게 할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윤 의원은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비용을 만회하려고 혜자카드를 축소하거나 현금서비스 등 금리를 올려 만회할 수도 있다"며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가 단종한 카드 12개 중 8개는 수익성 악화 때문으로, 소비자 피해가 이미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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