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승→AL 1위→ALDS 3연패 씁쓸한 탈락…"실감 나지 않아 하지만 우린 돌아올 것"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실감 나지 않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서 1-7로 패배했다.
볼티모어는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각각 3-2, 11-8로 패배했다. 이어 3차전에서도 패배하며 탈락했다.
올 시즌 볼티모어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101승 61패를 기록, 승률 0.623으로 아메리칸리그 팀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1980시즌(100승 62패) 이후 처음으로 100승을 거뒀고 1979시즌(102승 57패) 이후 처음으로 101승을 거둔 좋은 시즌을 치렀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다섯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둔 시즌이었다.
볼티모어는 2016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하지만 텍사스에 3연패를 당하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2019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받아 지난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애들리 러치맨은 포스트시즌에 12타수 1안타 타율 0.083 OPS 0.321을 기록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실감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텍사스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나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세리머니를 했다. 볼티모어 선수단은 덕아웃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러치맨은 "선수단은 세리머니를 봤다. 그것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다"며 "그곳이 바로 우리가 있고 싶은 곳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볼티모어 팜 시스템은 야구계 최고의 시스템 중 하나다.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과 프런트들은 드래프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산물이다. 이곳부터 볼티모어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고 했다.
러치맨은 "우리가 끝내고 싶었던 곳이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 여정에 함께한 모든 사람이 자랑스럽다"며 "그리고 우리는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