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터줏대감·파라과이 계란왕…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는 아시아·남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에 이르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재외 한인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직전 공동대회장을 맡았던 김점배 알카오스트레이딩 회장은 1976년부터 오만 생활을 해온 '인도양의 터줏대감'이다. 알카오스트레이딩은 소말리아 해역을 중심으로 조업을 진행하는 원양어업 기업으로, 1000t급 3척과 350t급 2척 등 총 5척의 트롤망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어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2004년부터 15년간 오만한인회장을 지내며 한국 기업의 현지 정착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제19차 대회 공동대회장이었던 하경서 카이사그룹 회장은 중남미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카이사그룹은 엘살바도르를 중심으로 의류, 섬유 제조, 봉제, 포장 용품 제조·유통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 온두라스에 합성섬유 제조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베트남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국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구일회 라스따꾸아라스 대표는 계란 생산 기술 분야에서 선두 브랜드인 '누뜨리 우에보스'를 필두로 파라과이 양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50만평 크기의 양계장에서 하루 평균 계란 1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파라과이 내 계란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동재 티유그룹 대표는 중동에서 날아왔다. 그가 이끄는 티유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마당' 브랜드의 한식당과 온·오프라인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메이저 골프장 2곳과 스포츠클럽, 스파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유럽 한상도 눈길을 끈다.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은 오스트리아 빈을 본거지로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 수입·판매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7년부터 슬로바키아에서 기아 공장의 협력사를 운영했으며,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부품 납품과 조립에도 참여했다. 베트남의 젊은 한상도 이번 대회를 찾았다. 손영일 아이티엔상사 회장이 대표적이다. 아이티엔상사는 종이 무역으로 연 매출 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손 회장은 베트남 중남부 한인상공인연합회장을 맡아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 해결도 지원하고 있다.
[애너하임 특별취재팀=황인혁 산업부장(부국장) / 정승환 기자 / 이덕주 기자 / 문지웅 기자 / 김명환 기자 / 우수민 기자 / 김희수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러니 BJ 하려고 난리지…‘별풍선’ 덕에 한달에만 34억 터졌다 - 매일경제
- “의사 형들, 그동안 꿀 빨았지”…변호사가 남긴 글 화제, 무슨 일? - 매일경제
- 손녀 말 사고, 교회 헌금하고…시민단체 ‘국고보조금’ 막 쓰다 걸렸다 - 매일경제
- 한국 30대 남자 절반이 이 질병 앓고 있다…특히 제주도 위험 - 매일경제
- “오빠, 그돈이면 당장 車 사자”…잠깐 고민하면 또 품절, ‘완판신화’ 볼보 [카슐랭] - 매일경
- “펑펑 써도 쓸 돈 남아돌아서”…35억 필요한데 130억 더 쏴준 교육청 - 매일경제
- 호화 수영장 지어놓고 6억원 적자…파도파도 나오는 공기업 방만경영 - 매일경제
- “5만원인데 50만원을, 어떡해”…잘못 보낸 돈 99억 찾아준 예보 - 매일경제
- 비행기 돈 냈는데 자리가 없다고?...알고도 당하는 ‘항공사 꼼수’ 총정리 [여프라이즈] - 매일
- “만 오천명이 부르는 응원가 들어봤어?” 켈리가 말한 한국시리즈 경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