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책임, 이스라엘에 있어"...국내 거주 아랍인들 서울 도심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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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의 발단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는 주장이 서울 도심에서 제기됐다.
이날 집회를 위해 부산에서 상경했다는 대학생 신모씨(25)는 "팔레스타인 측의 선제공격이 진공상태에서 맥락 없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팔레스타인을 향해 폭격을 가해왔고, 더 이전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제국주의 서방 국가들의 힘을 이용해 무단으로 점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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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와 국내 거주 아랍인들은 11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빌딩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집회 주최 측인 노동자 연대는 "이스라엘의 인종청소와 억압에 고통 받아온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현한다"며 "모든 비극이 이스라엘이 건국을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이 멀쩡히 살던 땅에서 그들을 몰아내면서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목적을 위해 과거 자행한 폭력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팔레스타인들에게만 도덕적 잣대를 들이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프리(free) 프리 팔레스타인'을 연달아 외치며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인 아메르씨는 이날 집회에서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선제공격을 명분으로 삼아)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다. 물과 전기, 가스 등을 모두 끊어 버리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이고 있다"며 "지금 학교와 병원 할 것 없이 가자지구의 모든 빌딩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무너지고 있다. 심지어 부상자 이송하는 구급차도 폭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전쟁의 참혹함을 알렸다.
이어 연단에 오른 이집트 출신 압둘라씨는 "이스라엘은 지난 20년 동안 가자 지구를 봉쇄해왔다. 유엔도 여러차례 가자지구 붕쇄 풀라고 했는데, 이를 무시하며 가자 지구에 테러와 억압을 자행했다"면서 "이것이 서방 국가들에 의해 중동의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평가받는 이스라엘의 민낯"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집회에는 아랍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참석했다. 이날 집회를 위해 부산에서 상경했다는 대학생 신모씨(25)는 "팔레스타인 측의 선제공격이 진공상태에서 맥락 없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팔레스타인을 향해 폭격을 가해왔고, 더 이전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제국주의 서방 국가들의 힘을 이용해 무단으로 점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13시께부터 서울 종로 일대를 행진했다. 다행히 행진에서는 별다른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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