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우의 '울부짖음'→지옥같은 상황에 '분노'→전쟁 피해 EPL왔는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윙어, 마노르 솔로몬은 정말 기구한 운명의 축구 선수인 듯 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 국내에서도 알려진 선수이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때 측면 공격수 솔로몬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이다. 지난시즌 풀럼에서 임대 활약을 펼쳤던 솔로몬은 계속해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게됐다.
솔로몬의 축구인생이 기구하다고 한 이유는 ‘전쟁’ 때문이다. 솔로몬은 풀럼으로 가기전에 원래는 우크라이나의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 뛰었다. 원 소속팀이 도네츠크인데 솔로몬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팀을 떠나야 했다. 전쟁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팀을 옮기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솔로몬의 샤크타르 도네츠크 계약해지를 인정한 덕분이다. 그래서 풀럼으로 임대로 이적했고 시즌이 끝난 후에는 풀럼은 솔로몬 완전 영입을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솔로몬 영입에 성공해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토트넘에 합류한 솔로몬은 지난 시즌 풀럼에서 24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지난 2019년 1월 샤크타르 도네츠크에 합류한 솔로몬은 도네츠크에서 106경기에 출전해 22골을 터트렸다.
또한 솔로몬은 지난 2020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선 3-2 승리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4살의 솔로몬은 지난 2018년 이스라엘 대표팀에서 데뷔전을 치른 후 A매치 35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전쟁을 피해 영국으로 건너온 솔로몬이 이번에는 더욱 더 충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조국이 공격을 당한 것이다. 솔로몬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몇 안되는 이스라엘 출신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인 하마스로부터 수천발의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당했다. 사망자만 1000명이 넘었고 부상자도 수천명에 이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상태이다.
조국이 침공당하자 솔로몬은 친구와 가족의 처한 현재 상황을 공개했다. 최근 더 선에 따르면 솔로몬은 현재 상황을 ‘지옥’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참혹하다고 한다. 당연히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솔로몬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에 있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선 솔로몬은 이스라엘 동포를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분노했다.
솔로몬은 “지난 이틀 동안 내 조국, 내 가족, 내 친구,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옥을 겪고 있다. 8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살해당했다. 이는 홀로코스트 이후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이다”고 분개했다.
이어 솔로몬은 “그리고 여성, 어린이, 노인 심지어 아기 등 150명 이상이 납치됐다. 수천 발의 미사일과 로켓이 무고한 민간인을 향해 발사되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단 하나의 임무만을 갖고 있는 테러 조직이다. 바로 지구에서 유대인을 말살하는 것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솔로몬은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것은 알카에다, 9.11 공격을 지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테러를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스라엘 출신의 토트넘 솔로몬은 현재 자신의 가족, 친구 등이 이스라엘에서 지옥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솔로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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