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우포따오기 26마리 야생방사…37% 생존
경남 창녕우포따오기 26마리가 11일 자연으로 돌아갔다. 4년간 방사된 따오기 270마리 중 100마리가 생존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남도·창녕군·환경부·문화재청은 이날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 198호 따오기 26마리를 우포늪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제8회 야생방사 행사를 개최했다.
따오기 도입 15주년을 기념해 열린 방사행사는 ‘배후습지의 조류 먹이자원 발굴과 복원사례’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시작으로, 우포따오기 춤 공연, 동요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멸종됐다. 이후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이 도입돼 증식·복원된 지 15주년이 됐다.
이날 방사한 따오기는 사냥·비행 등 5가지 야생 적응훈련을 거친 20마리(암수 10마리씩), 야생에서 다시 구조돼 재활 훈련을 거친 6마리가 선정됐다.
따오기 야생방사는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7차례 방사를 통해 총 270마리의 따오기를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창녕군의 모니터링 결과 현재 100마리(생존율 37%) 정도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창녕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활동 영역이 넓어진 야생방사 따오기의 생존율을 높이고자 조류전문가(5명), 따오기 시민모니터링단(17명)의 지속적 모니터링,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따오기 위치·생존여부·이동패턴을 조사·분석하고 있다.
민기식 경상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자연에서도 잘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서식지 조성에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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