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선언 ‘케네디 조카’ 6시간만에 150억원 모금... 美 대선 변수로

이용성 기자 2023. 10. 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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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계획을 접고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미국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출마 선언 6시간 만에 1100만 달러(148억 원)를 모금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미국 대선판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여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 양자 대결로 판단되던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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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계획을 접고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미국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출마 선언 6시간 만에 1100만 달러(148억 원)를 모금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8년 총격으로 숨진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며, 앞서 1963년 암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하버드대 출신의 환경 분야 변호사로 명성을 쌓았고, 코로나 팬데믹 때에는 백신 접종 반대 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과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YONHAP PHOTO-0501> Presidential candidate Robert F. Kennedy, Jr. speaks during a campaign event at Independence Mall, Monday, Oct. 9, 2023, in Philadelphia. (AP Photo/Matt Rourke)/2023-10-10 04:42:49/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미국 대선판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여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 양자 대결로 판단되던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수퍼팩(Super Pac·정치자금 기부단체)인 ‘어메리칸 밸류’는 이날 케네디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발표한 지 6시간 만에 1128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유명한 민주당 기부자들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 기부자들도 정치자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해당 수퍼팩은 지난해 설립 후 현재까지 모두 2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 수퍼팩을 공동 설립한 토니 라이언스는 “로버트가 좌와 우, 흑인과 백인, 시골과 도시, 청년과 노년을 통합하는 대중 운동에 영감을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변화에 대한 분명한 열망이 있다”고 언급했다.

케네디 주니어 슈퍼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도 접촉할 계획이다. 라이언스는 이와 관련해 “그(머스크)는 이 판의 큰 인물”이라면서 “(케네디 주니어 지지가) 그가 말한 것이나 행동한 것과 불일치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내년 11월 진행되는 미국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큰 상태다. 두 사람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 비등한 지지를 기록하고 있으나 제3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체로 살짝 밀리는 모습이다.이 때문에 케네디 주니어 등의 무소속 출마가 바이든 대통령에 더 부담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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