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월드 2023, 친환경 도시 만들 버스는?
2023. 10. 11. 17:00
-526개 업체 참가, 4만명 관람 목표
-전기 버스 대거 출품
세계 최대 버스 박람회인 버스월드 유럽 2023이 지난 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75개 버스 제조사를 포함한 526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버스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탄소 저감을 위한 전기 버스와 유럽의 새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주요 신차를 소개한다.
이베코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공동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내버스 'E-웨이 H2'를 선보였다. E-웨이 H2는 12m 길이의 수소전기 저상 시내버스로, 현대차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인 HTWO의 310㎾ e-모터와 이베코그룹 산하 파워트레인 전문 브랜드인 FPT인더스트리얼의 69㎾h 배터리팩을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장 450㎞를 주행할 수 있다. 이베코는 버스용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선보였다. 버스월드 전시차에 모두 적용한 새 시스템은 2024년 7월부터 시행하는 유럽 안전 규정을 충족한다.
세트라는 3축 하이 데커 버스인 톱클래스 S515 HDH로 관심을 끌었다. 53인승 12.5m급 버스로 직렬 6기통 엔진의 OM471 유로 6 엔진을 얹어 최고 476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벤츠의 파워쉬프트 3 8단을 조합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장착했다.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사이드 가드 어시스트 2, 능동형 제동 보조 등을 채택했다.
만트럭버스그룹은 전기 시내버스 라인업을 완성하는 라이온스 시티 10 E를 출품했다. 기존 12 E, 18 E보다 짧은 10.5m 길이의 차체가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은 400㎾h로, 1회 충전 시 300㎞를 달릴 수 있다. 회사는 유로 7 기술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란 발표도 내놨다. 전동화에 집중해 2030년부터 유럽에서 내연기관 버스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반훌은 24m 길이의 이중 굴절 버스인 Tzen4를 선보였다. Tzen4는 반훌, 키에프일렉트릭, 알스톰이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한 모빌리티로, 올해 말부터 파리 남부에서 시범 운행한다. 차체는 반훌이, 전기 동력계는 키에프일렉트릭이 개발했으며 800㎾ 출력을 지원하는 충전 시스템은 알스톰이 맡았다.
사프라는 수소연료전지 저상 시내버스인 하이시티 수소 버스를 강조했다. 연료전지는 심비오, 배터리는 마이크로베스트가 공급한 하이시티는 12m 길이에 운수사의 선택에 따라 2문 또는 3문을 장착할 수 있다. 만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350㎞다. 새 차는 2024년부터 프랑스 덩케르크에서 10대가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사프라는 디젤 동력계를 수소연료전지로 개조할 수 있는 H2-팩 수소 개조 캐트를 선보여 탈탄소 이동성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BYD는 e-버스 B12와 BYD-UNVI DD13 더블 데커로 주목도를 높였다. e-버스는 길이 12m의 전기 시내버스로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한 것이 핵심이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500㎾h이며 1회 충전 시 600㎞를 주행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BYD-UNVI DD13 더블 데커는 이층 전기 버스로 LFP 방식의 484㎾h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시 최장 350㎞를 달릴 수 있다. 외관은 익숙하다. 과거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수입했던 이층 버스와 같은 UNVI의 차체를 적용했다.
인도의 JBMEV는 전기 시내버스인 에코라이프와 고급 코치 갤럭시를 출품했다. 에코라이프는 인도 최초의 순수 전기 버스로, 차체 길이에 따라 e9, e12를 제공한다.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200㎞, 250㎞다. 갤럭시는 길이 12.4m의 45인승 버스로 고밀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하루 1,000㎞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정했다. 모터 최고출력은 250㎾다. 두 차는 긴급 자동 제동,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보행자 및 자전거 충돌 경고, 사각지대 감지 등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JBMEV는 에코라이프와 갤럭시를 앞세워 유럽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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