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곳곳서 민원… “수돗물에 검은 가루”
동탄·남양읍·화옹지구 등 10여곳
시흥 불량 상수도와 업체 동일해
市 “이달 중 정밀진단, 불안 해소”
최근 시흥시 은계지구 등에서 불량 상수도관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화성시에서도 수돗물 내 이물질이 발견돼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수돗물 이물질 관련 민원은 모두 5건으로 ‘수돗물 내 검은색 가루가 보인다’는 내용의 민원이 지난 4월25일 정남면에서 접수된 이후 6월7일 남양읍, 7월20일 반월동, 7월24일 능동, 7월28일 양감면 등지에서 접수됐다.
접수 당시 시는 현장을 조사해 노후 관로 등에 의한 이물질로 결론지었다.
이 같은 수돗물 내 검은색 이물질 관련 민원은 시흥시 은계지구 등지에서도 다수 접수됐다.
시흥시는 지난 2018년 4월 처음 접수된 이후 수질검사를 진행해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관련 민원이 지속되자 상수관로 내시경 조사를 실시했고 매설된 상수관로 내부 코팅 도장재가 벗겨져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문제는 시흥지역 내 제품을 납품한 업체들의 관로가 화성지역에도 매립돼 있다는 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화성 동탄과 남양읍, 화옹지구 등 10여곳의 공사를 진행하며 해당 업체의 관로를 발주, 사용했다.
매설된 관로는 배수지로 향하는 것으로 현재 남양5배수지와 산척배수지, 신리배수지 등지로 향하는 구간에 매설돼 있다.
이 배수지들은 남양읍과 팔탄면, 동탄 등의 급수를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매립된 상수관로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흥시 상수도관 공익감사청구 대표자인 서성민 변호사는 “시흥 은계지구에 납품한 업체가 화성 내 현장 15곳에도 상수관로를 납품했다”며 “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관내 납품된 상수도관은 배수지로 가는 송수관로용이기 때문에 관련 문제 발생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중 천공을 통한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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