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보협 "檢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일 압수수색…정치적 의도 자명"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인 최모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11일 국회 의원회관 김병욱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11일 검찰이 김병욱 의원 사무실과 보좌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정치 검찰의 정치쇼를 규탄한다"고 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서울 중앙지검이 지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보좌관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며 "선거기간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당연한 것임에도, 터무니 없는 이유로 선거가 끝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검찰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려 하고 있다"며 "언론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넘어 이제는 야당 국회의원의 입까지 막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더욱 황당한 점은 오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일이라는 것"이라며 "22.64%로 역대 지선/재보선 중 최고 사전투표율이 나올만큼 모든 국민의 관심을 집중되는 선거"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하필 오늘 압수수색을 진행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너무나도 자명해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검찰의 정치 개입과 무도한 탄압 수사를 강력 규탄하며, 민주당 보좌진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직전 일부 언론사의 대선에 개입하려던 목적으로 허위보도를 했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 허위 보도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의 보좌관 최모 씨의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