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약진에 K-배터리 3사 시장점유율 하락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0. 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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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점유율 5%p 증가한 사이
국내 배터리3사는 1%p 하락
올해 1~8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출처 = SNE리서치]
중국 배터리 기업의 약진에 올 1~8월 한국 배터리 3사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1~8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3.4%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시장점유율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합은 63.1%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업체 별로는 중국 CATL이 36.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BYD는 15.9%로 2위를 차지했다. 1년 전 2위를 차지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14.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 계단 내려갔다.

파나소닉, SK온은 각각 7.1%, 5.1%의 점유율로 4, 5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CALB는 시장 점유율 4.7%로 6위 자리에 올랐다. 1년 전 6위였던 삼성SDI는 4.1%의 점유율로 7위로 내려갔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사용량은 내 3사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했다. SK온과 삼성SDI도 각각 16.5%, 3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1, 2위를 차지한 CATL과 BYD도 폭발적인 성장률을 나타냈다. CATL의 성장률은 54.4%, BYD의 성장률은 87.1%로 집계됐다. CATL이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세를 넓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BMW iX 등에도 탑재되고 있다. BYD는 차량 제조 시 배터리를 자체 공급하면서 얻은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42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8.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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