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청년연구자 질의에 울먹인 장관…예산 삭감 '용돈' 비유 비판도

조승한 2023. 10. 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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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연구 현장을 떠난다는 청년 연구자들에게 어떤 말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진심으로 그분들을 사랑하고 문제가 생기게 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배 과학자들이 현장을 떠나는 이유를 개인 사정으로 단정했다는 더불어민주당 허숙정 의원의 질의에 "진심으로 좋은 시스템을 줘 미래에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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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경청하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3.10.11 kjhpress@yna.co.kr

(세종=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연구 현장을 떠난다는 청년 연구자들에게 어떤 말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진심으로 그분들을 사랑하고 문제가 생기게 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배 과학자들이 현장을 떠나는 이유를 개인 사정으로 단정했다는 더불어민주당 허숙정 의원의 질의에 "진심으로 좋은 시스템을 줘 미래에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관련해 더 길게 답변해달라는 허 의원의 질의에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 한다"며 울먹인 채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학생들이 걱정하는 그런 문제들이 없도록 최선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오전 국감 중 재정경제전략회의에서 과기정통부가 마련한 R&D 예산안 초안을 보고할 때 대통령실에서 거친 언어를 구사하며 비난했다는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의혹 제기에 "회의에 참석해 여러 분들의 얘기를 잘 들었다"며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과방위 위원장 대행으로 있던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이 장관은 오후 시작된 질의에서는 "욕설은 없었다"며 이를 부인했다.

한편 이 장관은 R&D 예산 삭감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도 용돈 좀 줄이면 정당하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고 발언해 관련 사안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용돈 비유를 취소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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