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방송 우려 속 '오늘도 사랑스럽개', OTT 겨냥했나 [ST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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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랑스럽개' 주 1회 방영에 대한 우려가 쏠리는 가운데, OTT 플랫폼을 통한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로 눈길을 끈다.
그렇기에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주 1회 편성은 국내 TV 시청률보다는 OTT 플랫폼을 겨냥한 행보로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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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오늘도 사랑스럽개' 주 1회 방영에 대한 우려가 쏠리는 가운데, OTT 플랫폼을 통한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로 눈길을 끈다.
11일 밤 9시 첫 방송되는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극본 백인아·연출 김대웅)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댕며드는'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배우 차은우·박규영의 사랑스러운 로맨스에 대한 기대는 물론 주연 배우들의 비주얼 합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나 차은우는 '만찢남' '얼굴천재'라는 별명답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여신강림' '아일랜드' 등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로 많은 사랑받았다. 차은우 주연의 작품들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신강림' 등은 현재도 일본 지역에서 건재한 인기를 과시 중이다. 그런 차은우를 필두로 한, 무겁지 않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란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수요 드라마'란 점에서 다소 우려가 높아졌다. 시청률 부진으로 한동안 폐지됐던 수목드라마의 부활이란 반가움을 엎은 파격적인 주1회 편성이기 때문. 앞서 주 1회 편성됐던 드라마들은 대부분이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왔다. 일주일에 단 하루 방영이라 '몰아보기'에 익숙해진 요즘 시청자의 몰입도나 집중력을 높이기 힘들어 대부분 중도 이탈로 이어졌다.
그렇기에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주 1회 편성은 국내 TV 시청률보다는 OTT 플랫폼을 겨냥한 행보로 비친다. 현재 SBS에서 주 1회 방영 중인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시청률은 5%를 넘기지 못했으나, 넷플릭스 한국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본방 사수"란 말이 무색해진 현재의 시청습관을 보여주는 상반된 성적이다.
또한 K-콘텐츠의 세계화도 활발한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또한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많은 작품이 해외 OTT 플랫폼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 화제를 모았다. '오늘도 사랑스럽개' 역시 방영 전부터 라쿠텐 비키·뷰(Viu)·유넥스트(U-NEXT) 등 해외 OTT 플랫폼을 통해 180여 개국 방영을 확정 지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김대웅 감독은 "저희 드라마를 시작으로 다음에도 좋은 선례를 남겼으면 하는 생각이다"면서 "저희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서 특별함과 코믹힘을 갖고 있어 젊은 친구들이 OTT에서도 많이 소비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주 1회 편성에 대한 우려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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