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금융권 부동산PF 불안…정부 직접지원 필요”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3. 10.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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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에도 PF대출 늘어
“차환 난항 기업 직접 지원해야”
금융권 PF대출 잔액 [금융감독원/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조달금리 상승과 채권 시장 불안정으로 인한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11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금융권 부동산PF 불안감이 증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시장 불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PF대출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9조4000억원에서 올해 6월 43조1000억원으로 10% 가까이 늘었다.

하나증권은 전반적인 조달금리 상승과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기업들이 차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짚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외 금리 급등세에 국내 금리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신용 스프레드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최근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보수적인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한 부실사업장 인수 등 PF대출 관련 유동성, 사업성 측면의 지원 방안을 시행 중이지만 간접지원의 형태라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이스라엘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제·금융시장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개별기업의 이슈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보다 직접적인 지원 방식을 강구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포괄적으로 지원 대상과 폭을 열어두면 불리한 상황이 장기화될 시 모든 주체가 정부에 손을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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