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개입 허위보도 의혹'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사무실 압수수색

이장호 기자 2023. 10.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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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개입 허위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역 의원 보좌관과 기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김병욱 민주당 의원 보좌관 최모씨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언론사 리포액트 사무실과 운영자 허재현 기자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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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김병욱 의원 보좌관·기자 사무실 자택 압수수색 이어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씨…기자에 조작 녹취록 전달 혐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관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검찰은 20대 대선 직전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보도 관련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김 의원 보좌관 최모씨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한다고 밝혔다. 2023.10.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대선 개입 허위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역 의원 보좌관과 기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11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씨의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김병욱 민주당 의원 보좌관 최모씨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언론사 리포액트 사무실과 운영자 허재현 기자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허 기자가 선거 8일 전인 2022년 3월1일 보도한 기사를 '가짜 뉴스'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허 기자는 "추가 보도를 막으려는 정치적 음모의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허 기자는 압수수색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최씨를 알지도 못 한다. 녹취록에 나온 인물이 최재경이니까 보도가 가능했던 것"이라며 "최재경에게 반론 요청을 했는데 아무 답변이 없어 보도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왜곡된 보도, 조작 보도를 했다면 당연히 기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녹취록의 인물이 최재경 전 중수부장인 점을 어떻게 검증했냐'는 질문에 "제가 쌓아온 굉장히 신뢰할 만한 여러 가지 방식에 맞춰 검증 과정을 거쳤다"며 "그것만으로 부족해 반론 요청을 했다. 반론이 오면 추가 취재하거나 오보를 정정하는 절차를 밟았겠지만 답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허 기자는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과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의 사촌형 이모씨와의 녹취록을 보도했다. 이씨가 최 전 중수부장에게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부회장 심부름꾼이었다"고 하자, 최 전 중수부장이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맞장구 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해당 보도의 근거가 된 녹취록이 제3자가 최 전 중수부장로 둔갑한, 조작된 녹취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허 기자에게 조작된 녹취록이 전달된 데에 김 의원 측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김 의원 측이 허 기자에게 조작된 녹취록을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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