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맞제? 미쳤다! 와‥" 흥분한 세관 직원의 놀라운 '촉'
부산세관에 압수된 합판입니다.
메이드인 코리아가 선명히 적혀있습니다.
국산콘크리트거푸집용 내수 1급용이라고도 써있습니다.
하지만 실체는 달랐습니다.
겉을 뜯어냈더니 대량의 담배가 우수수 쏟아집니다.
단속하던 세관 직원은 자신의 직감이 맞았다면서도 양이 워낙 많자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세관 직원] "내 말 맞제? 미쳤다! 와…"
합판 중간에 빈 공간을 만들어 담배를 은닉하는 수법은 3년 전 세관에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밀수범들은 이번엔 합판 2장을 붙여 담배 한 갑 두께로 만든 뒤 그 사이에 담배 320갑을 은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위아래로 다시 얇은 합판을 붙여 마치 한 장의 합판처럼 보이도록 시도했습니다.
합판 검사 과정에서 은닉한 담배가 쉽게 발견되지 않도록 보다 정교한 수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세관의 눈을 속이진 못했습니다.
부산세관은 시가 32억 원 상당의 담배 80만여 갑을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총책인 52세 남성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담배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주에 밀수출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관에 따르면 외국산 담배인 말보루 담배 1갑의 가격은 호주가 25.33달러, 한국이 3.33달러로 약 8배가량 호주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세관 측은 앞으로도 수출 상대국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밀수출 단속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 세관)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2407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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