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에 반격 "당은 죽고 나만 살자고 한 사람 누구였나"

정승필 2023. 10. 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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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인 부산시 해운대를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사아생(黨死我生)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누구였나"라며 맞받아쳤다.

하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서울 출마를 거부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가면 그건 당이 죽든 말든 제 살길만 찾는 것이지만 나 같은 경우는 당도 살고 나도 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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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지역구인 부산시 해운대를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사아생(黨死我生)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누구였나"라며 맞받아쳤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하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서울 출마를 거부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가면 그건 당이 죽든 말든 제 살길만 찾는 것이지만 나 같은 경우는 당도 살고 나도 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아생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 누구였나. 서울 오라고 하니 거부하고 탈당해, 2석을 만들 수 있는 걸 1석으로 만들었다"며 "대구는 우리 당 사람이 되는 것 아니냐"며 꼬집었다.

이는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해 대구 수성을로 우회 출마한 홍 시장을 비판한 것이다.

홍 시장이 지난 9일 자신의 서울 출마를 "선당후사(先黨後私)라기보다는 제 살길을 찾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한 데에는 "틀린 말은 아니고 반만 맞다"고 맞받아쳤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대위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하 의원은 "홍준표 시장 말을 굳이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당이 죽든 말든 나만 살자고 선택한 길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는 "오라는 곳이 너무 많다. 내가 지역을 특정하면 그 지역의 현역 당협위원장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또 긴장하시기 때문에 어떤 지역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본인을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에 맞설 '자객 공천'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정청래 잡으라는 이런 이야기들이 시중에 많다. 우리 당 수도권 전략과 함께 맞물려서 가야 하고 어디든 당이 부르는 곳은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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