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폭논란' 정순신 변호사 "국민 눈높이 못 맞춰" 거듭 사과

송혜수 기자 2023. 10. 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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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변호사가 1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오늘(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아들의 학교폭력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공분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라고 묻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민의 눈높이를 못 맞춘 것에 있지 않나 짐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기득권이자 법 전문성을 가진 분이 이를 이용해 아들의 입장을 방어하고 기득권을 지키려 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관련해서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혀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정 변호사는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께, 합의는 됐고 용서는 받았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일을 야기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정 변호사는 학교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를 봤냐는 문정복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조금 봤다"고 대답했습니다.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법무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을 먼저 알렸느냐는 이어진 질의엔 "행정 소송이 있느냐는 질문란에 '아니오'라고 체크해서 고발됐고, 경찰은 혐의 없다는 식으로 최종 결정했다"면서도 "주의가 깊었다면 적극적으로 오픈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아쉬움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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