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분쟁...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임박

YTN 2023. 10. 11. 16: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확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전개될지,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위원님하고는 이번 사태 이후 처음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본질을 어떻게 규정하고 계십니까?

[백승훈]

저는 크게 2개 층위, 세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동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책도 얘기해 주셨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지정학적 변환이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소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해법은 2개 국가론, 그리고 랜드포피스. 그러니까 영토를 1967년 3차 중동전 이후에 이스라엘이 빼앗아간 영토를 팔레스타인한테 제공을 하면 평화 구축을 하도록 하겠다. 두 개의 국가를 설립하고 하겠다. 이게 오슬로 협정까지 이어지면서 오던 하나의 국제사회에서의 합의였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걸 바꿉니다.

변화를 하는 게 아브라함 협정이죠. 그래서 그건 뭐냐 하면 피스 포 피스. 그러니까 영토를 돌려주고 피스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소위 말해서 아브라함 협정. 우리가 경제 협력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평화를 갖다줄 테니까 평화를 구축하자,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거기서 벌어진 게 뭐냐 하면 팔레스타인 국민들한테는 박탈감이 크게 느껴졌을 겁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영토를 되찾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저렇게 말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는 편인데, 어찌 됐건 그 상황에서 하마스는 움직여야되는 상황, 특히 아브라함 협정에 거의 과거에 팔레스타인의 동맹국 정도로 도와줬던 국가들이 다 이탈을 하면서 참여한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도 끝내는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 안 한다고는 했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푸시와 그런 것들로 점점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마스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다가는 이 환경이 완전히 무너지겠다는 국제 관계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해서 움직인 측면도 있고 하나는 이겁니다. 그다음에는 하마스 입장인데 하마스는 2006년에 총선을 통해서 집권한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테러단체라고 단 한 번도 그들과 협상이나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마스가 자리를 잡고 나서부터는 가자 장벽을 세우고 단수, 단전, 그다음에 포인트를 두고 출입을 막는 그런 것으로 해서 옥좼거든요.

그래서 어떤 것이 일어났냐 하면 하마스 집단이라고 하는 집단이 그전에 제도권 정당으로 오기 전에는 효능감 있게 이스라엘과 싸워주고 해서 서부지구에 파타 정당보다는 다른 느낌으로 해서 우리가 뽑아줬는데 이거 정말 일 못한다. 그래서 해서 지지세력들이 이탈할 것 같으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보면 하마스 입장에서는 겜블 초이스죠. 도박을 해서 자기 정권도 살리고 이 위기를 타파하려고 그런 선택을 하는 거죠. 그래서 그게 하나의 층이고 하나는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이 올해도 아시겠지만 가장 분열된 상황이었습니다. 소위 말해서 네타냐후 행정부가 되고 나서 사법 개혁을 했거든요. 그 주요 골자는 방탄 입법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네타냐후가 여러 가지 비리로 검찰 기소를 받고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가 만약에 자리를 박탈해서 내려오는 것은 이런 상황에 제한된다. 어떤 상황?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문제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내각의 3분의 2 이상이 불신임을 이야기할 때. 그리고 그런데 총리는 또 반대할 수 있다. 그러면 그럴 때는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해야지만 쫓겨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으로 해서 어떻게 보면 네타냐후의 정권, 방탄 입법을 한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에서는 상당히 분열이 돼서 심하고, 심지어는 반정부 집회도 많이 열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할 사항은 반정부 집회에서 이스라엘 국민들이 이렇게 한 겁니다. 과거에 이런 정부라면 우리 군역 이런 거 못 하겠다. 나 예비군 훈련 안 하겠다. 그런 식으로 나오고 거의 첨예하게 대립했거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안보 공백이 생기면서 그 틈을 지금 이 국제 정세와 하마스가 노리고 들어가서 지금의 일이 벌어진 거죠.

[앵커]

그러니까 하마스 입장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이스라엘 내분 사태, 이 시점을 이용한 측면이 있다.

[백승훈]

그렇죠. 안보 공백을 이용하고 그리고 그 큰 틀에는 미국의 전략이 변화하면서 하마스 입장에서는 뭘 해도 움직여야되는 입장. 그게 세 가지 역학이 맞물리면서 이 상황이 벌어진 거죠.

[앵커]

왜냐하면 사우디랑 최근에 이스라엘이 급격히 아까워지고 있었고 사우디 입장에서는 우리랑 손 잡으려면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하라, 이런 시점이었는데 사실 가자지구 내에 공식적인 자치 정부가 있지 않습니까? 그 정부와 협상을 하려는 타이밍이었고 하마스는 소외되려 하고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이번 도발로 이어졌다. 이렇게 해석이 되겠습니다.

[백승훈]

그 하나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복합적인 요인이.

[앵커]

중동 분쟁 하면 우리가 YTN에서 여러 번 정리를 했는데 4차 중동전쟁, 오일쇼크로 기억하는 분쟁도 있었고 1, 2, 3, 4가 있었고 이번에 5차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마는 지금 이번 분쟁이 이전과 다른 게 있다면 어떤 점이고 비슷하다면 어떤 점일까요?

[백승훈]

지금 비슷하다고 한다면 비슷함보다는 다른 점을 먼저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5차 중동전쟁이라고 그런 서사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아마 5차 중동전으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1, 2, 3, 4, 5차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게 전국 단위의 세계전으로 가려면 이집트와 시리아의 참여가 컸었거든요. 그때도 보면 다 이집트와 시리아군이 골란고원을 넘어가고 시나이반도를 들어가면서 전쟁이 이루어지고 심지어 그때 당시에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참여를 하면서 석유 엠바고 이런 것들을 하면서 복합적으로 되면서 이게 이스라엘과 아랍, 이스라엘과 중동의 구도로 세계전이 됐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집트는 아예 이스라엘 쪽에서 중재를 하겠다라는 입장이고 시리아는 지금 거기서 시리아 쪽에서 박격포나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리아 정부군이 하는 게 아니라 그건 그 안에 있는 민병대나 반군 세력들이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가 팔레스타인 국민들 편에 서겠다고 하지만 미묘합니다. 발신하는 메시지가. 하마스 얘기는 안 합니다. 하마스와는 거리두기를 하면서 팔레스타인 국민과 함께하겠다. 팔레스타인의 생존권, 자치권에는 우리가 함께하겠다라고 해서 기존의 레토릭이랑 똑같은 걸 그냥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런 상황에서 과연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기네 석유를 무기화해서 이스라엘을 압박할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참여를 한다면 헤즈볼라가 들어와서 같이 할 수 있겠죠. 그다음에 산발적으로 있는 시리아에 있는 민병대 세력이 참여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국가 단위의 확전이 될 확률은 낮아서 이걸 5차 중동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는 좀 저는 회의적입니다.

[앵커]

국가 단위의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금 상황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일단은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게 언론의 주요 내용인데 사실상 시간문제다, 이렇게 해석도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가자지구 같은 경우는 조밀하다고 해야 될까요? 밀도가 높은 지역이라 누가 민간인이고 누가 무장대원이고 섞여 있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백승훈]

그게 가자지구가 360제곱킬로미터의 지역입니다. 그런데 그 지역이 우리나라로 따지면 아마 세종시 면적 정도 될 겁니다. 그 세종시에 230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한다고 생각하면 되실 겁니다. 그러니까 아주 과밀한 지역이죠. 그리고 이미 여러 가지로 장벽을 2006년부터 이스라엘에 장벽으로 해서 거기를 공세를 해 왔기 때문에 그 안에 비밀 터널, 땅굴 이런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지상군이 투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보통 무슨 일이 벌어지냐 하면 탱크가 진입해서 군사작전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항상 지상군이 투입하기 전에 무시무시한 폭격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가자 사태 때도 보면 유엔에서 금지하는 백린탄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왜냐하면 그렇게 정지작업을 하지 않고 들어가면 이스라엘 방위군의 희생자가 나오니까 그런 조치를 취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 대로 지상군이 투입하게 되면 이제 그전에 그런 정지 작업, 폭격 그런 것들이 다 수반될 수밖에 없으니까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죠. 또 과밀한 지역이니까요.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다국적 인질이라고 해야 될까요. 인질이 150명 잡혀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딜레마일 것 같기도 하고요.

[백승훈]

그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시나리오를 두고 할 텐데 그런데 확실한 건 이겁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어느 때보다 단결돼 있고.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과거에는 이스라엘은 되게 민주적인 국가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팔레스타인들에 대해서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랬는데 키부츠에서 벌어진 학살, 그리고 인질로 끌려가는 그 모습이 어떤 자기네들 홀로코스트의 감정을 느꼈을 겁니다. 나치에 의해서 끌려가는, 희생되는. 그래서 어느 때보다 단결이 돼 있고 아마 이 모멘텀을 이스라엘 정부도 그냥 놓치지는 않겠죠. 그리고 우리가 볼 건 이스라엘과 이란혁명수비대는 당한 것은 꼭 보복을 합니다. 절대로 그들의 문법이거든요. 팃포탯, 우리가 당하면 그만큼 해야지 우리가 다음에 공격을 안 받는다.

그런 게 있어서 아마 그냥 이 정도 선에서 후퇴는 안 할 텐데 인질이 잡혀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 그런데 가장 효과적으로 그들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 그런 걸 하고 있을 겁니다. 이미 800차례 폭격이 들어갔고 200개의 타깃을 했고 내무부 장관이나 고위 간부 2명이 죽은 걸 봐서는 아마 여러 가지 그들의 시나리오대로 이렇게 압박의 수위를 올려가고 있는 거겠죠.

[앵커]

반복되는 질문 같아서 건너뛰었는데 위원님 입장에서 하마스를 질문드려본다면 원리주의와 민족주의가 결합한 단체. 뜻은 이슬람 저항운동, 저희가 이렇게 보도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하는 대목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그런데 팔레스타인은 해방운동을 하고 이슬람 저항운동을 하는데 왜 어린이까지 참수하면서 저렇게 하는가 궁금하거든요. 어떤 단체입니까?

[백승훈]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원래는 아라파트 다 아실 겁니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에서 했던. 스필버그 영화에 나오는 뮌헨에서 테러를 했던. 원래는 PLO라고 하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가 이렇게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해 왔죠. 그러다가 이들이 오래 있으면서 기득권화가 되니까 조금 모더레이션이 됐다고 해야 될까요? 조금 약간 온건화가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이제 다른 여러 가지 집단들이 일어났습니다. PLO보다 싸워주는, 우리를 대변하는 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그래서 우후죽순적으로 그런 민병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세게 잘 싸웠던 게 하마스였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집권을 하고 서부 지역은 PLO, 파타 정부가 집권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시초 자체가 또 강경 노선을 걷던 파들이 있는 거죠. 거기다가 지금 아마 하마스에도 매파, 비둘기파가 있습니다. 매파에 있는 소위 말해서 모하메드 다이프라고 하는 카심 여단에 하마스 내부에 있는 군사조직입니다. 그 사람이 강력하게 이걸 드라이브를 걸고 이 일들을 벌인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미 자기가 선언을 했죠. 이건 알 아크사의 홍수다. 알 아크사의 홍수라고 얘기를 하면서 자기네들이 이렇게 이 방법 아니고는 우리가 팔레스타인 해방을 할 수 없다 하고 세게 나오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서 하마스 이번 기습 공격 이후 헤즈볼라가 참전할 것인가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란에 초점을 맞춰 질문을 드리면 어제보다 오늘 같은 경우 개입설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는데 일부 전문가 얘기로는 그래도 이란 입장서는 얻을 게 없기 때문에 발을 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던데 위원님은 어떻습니까?

[백승훈]

배후설은 너무 나간 것 같고. 그런데 하마스, 헤즈볼라. 이 모든 민병대 조직에는 이란이 항상 지원을 하고 비전통, 자기네들 수단으로 항상.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이걸 통해서 자기네들에 대한 압박을 풀 수가 있기 때문에 이용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마스가 초기 시작 개전하고 나서 초기이기는 하지만 아이언돔 그걸 다 형해화하고 공격을 제대로 해놓고 그다음에 테러 조직이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그 배경에는 이란혁명수비대의 정보력과 이란혁명수비대가 여태까지 줬던 그런 무기체제나 이런 것들이 잘 작동을 했을 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게 있죠. 이란이 배후를 해서 지금이야. 이때 공격해. 그렇게 사주를 했다기에는 하마스가 자기네들이 의지를 갖고 한 행동이고 하마스가 감당해야 될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이거는. 그래서 기존에 지금 하마스가 이런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란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의 정보력 이런 것들이 있었겠지만 이 행위 자체, 그리고 이런 것들을 선택한 것은 하마스 내부의 선택이지 누구의 배후에 의해서 저쪽에서 너 공격해라 해서 민병대들이 가서 공격했다고 보기에는 힘들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 그런데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란의 영향력이 컸겠죠. 정보력이 컸죠. 이 군사 작전이 성공하기 위해서.

[앵커]

이란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배후까지는 아직 앞서가는 것 같다라는 말씀이시고. 하마스 얘기한 김에 오늘 나온 보도 중에 주로 나온 얘기가 하마스가 활동 자금을 가상화폐를 이용해서 활동해왔다 이런 보도가 잇따르고 있던데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백승훈]

그건 팩트죠. 왜냐하면 우리도 이미 알카에다, IS 그다음에 헤즈볼라, 그다음에 하마스. 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가까이 있는 북한까지도. 왜냐하면 소위 말해서 경제 제재 레짐 안에 들어서 그런 송금 이런 것들이 다 막혀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라고 하는 가상화폐가 그런 제재를 우회해서 자금을 축적할 수 있는, 그리고 보낼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돼서 그걸 이미 그런 단체에서 활용한 것은 시간이 오래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리해 보면 아까 이란 같은 경우는 배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하마스가 활용했을 가능성 정도는 있다. 그러면 이번 사태 이후 이게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번질 것인가도 하나의 화두인데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백승훈]

지금 어찌 됐건 지금 JCPOA라고 하는 이란 핵합의는 거의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게 맞고요. 그런데 지금 확실한 증거, 스모킹건이 나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더 이쪽에 크게 문제시하면서 할까는 아마 그 상황을 보고 자기네들이 판단하고 그걸 이반을 하겠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게까지 확전을 하면서 갈까. 왜냐하면 지금 바이든 행정부는 대선 앞두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문제가 커지는 것 자체가 자기네들의 실책으로 아프게 돌아올 거거든요. 그래서 나름 이걸 어느 정도 관리를 하고 해결을 하려고 하는 쪽으로 가서 그렇게 이란한테 덧씌우면서 문제를 더 확대할까라는 것은 조금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제가 서서 설명할 때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면서 들으셨는데 그러면 바이든 정부, 지금 재선 가도 국면이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이제 외교정책을 놓고 시험대에 오른 상황인데 관리를 한다고 하면 미국에서 지금 시점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십니까? 지금 보면 전쟁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고 좀 신중해 보이거든요, 미국이. 생각이 많아 보여요.

[백승훈]

이겁니다. 그러니까 자기네들 지상군은 절대 파견하지 않을 겁니다. 문제가 더 복잡하게 꼬이게 되니까. 그렇지만 확전되는 것도 막을 겁니다. 그래서 헤즈볼라한테 아주 정확하게 얘기를 했죠. 너희들 개입하지 마라. 그러면 우리가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래서 저는 아마 다양한 지원책, 무기 지원책이라든지 자금 지원책 플러스 다른 확전이나 개입을 막는 그래서 그런 것들은 경고를 하면서 끊어내는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미군이 파병이 되거나 직접 개입하는 일은 제가 볼 때는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이스라엘이 1948년에 건국을 했으니까 75년간 얽힌 복잡한 중동 갈등이거든요. 일단은 확전 가능성은 낮지만 이게 지금 상황에서 해법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지금 국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근본적인 국면의 원인까지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백승훈]

지금 결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해법은 2개의 국가론, 오슬로 협정. 그다음에 2개의 국가론. 그래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두 국가로 공존하게 가겠다 하는데 지금 이 모든 문제가 벌어지는 것은 그 2개의 국가론이 형해화됐다. 그래서 지금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쪽과 살아남으려는 쪽과 이 문제가 벌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걱정이 되는 부분은 과연 아브라함 협정이 그 2개의 국가론을 대체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어떤 것들을 제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2개의 국가론을 어떻게 살려볼 수 있는 게 있을까. 그걸 제가 바라보고 있는 포인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님이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